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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조 병화

작성자아침 해|작성시간26.04.10|조회수137 목록 댓글 2
 


봄비 - 조 병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온종일 책상에 앉아, 창 밖으로 멀리 
비 내리는 바다만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노라면 
문득, 거기 떠오르는 당신 생각 
희미해져 가는 얼굴 
그래, 그동안 안녕하셨나요 

실로 먼 옛날 같기만 합니다 
전설의 시대 같은 
까마득한 먼 시간들 
멀리 사라져 가기만 하는 시간들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 
그 속에, 당신과 나, 두 점 
날이 갈수록 작아져만 갑니다 

이런 아픔, 저런 아픔 
아픔속에서도 거듭 아픔 
만났다가 헤어진다는 거 
이 세상에 왜, 왔는지? 
큰 벌을 받고 있는 거지요 

꿈이 있어도 꿈대로 살 수 없는 
엇갈리는 이 이승 
작은 행복이 있어도 오래 간직할 수 없는 
무상한 이 이승의 세계 
둥우리를 틀 수 없는 자리 
실로 어디로 가는 건가 

오늘따라 멍하니 창 밖으로 
비 내리는 바다를 
온종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왈칵, 다가서는 당신의 얼굴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가 
그렇게도 어려웠던가. 




2026 -  04 - 10 - edit  -아침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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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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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정주(본명 신경희) | 작성시간 26.04.10 양현경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에'
    와 심수봉님의 '백만송이 장미꽃'노랫말을 놓고 갑니다....
    詩가 너무 좋아요~
    이옥봉님의 .'자술'시와 견줄만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침 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1 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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