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시인
밀봉
사랑하는 너를 안고 있을 때조차
뼛속으로 스미는
바람 소리
모래 모래 모래
흘러내리는 모래 소리
파도를 말아 올리는
야생의 숨소리
벼랑을 굴러떨어지는
벌거숭이
햇살
어디에다 밀봉해야 하나
이 아까운 숨결
조가비는 그 비밀을 알까
하루살이는 알고 있을까
해골들이 웃는 것은
시간의 벼룩들에게 물린 경험 때문일까
/ 문정희 시집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 中
다음검색
문정희 시인
밀봉
사랑하는 너를 안고 있을 때조차
뼛속으로 스미는
바람 소리
모래 모래 모래
흘러내리는 모래 소리
파도를 말아 올리는
야생의 숨소리
벼랑을 굴러떨어지는
벌거숭이
햇살
어디에다 밀봉해야 하나
이 아까운 숨결
조가비는 그 비밀을 알까
하루살이는 알고 있을까
해골들이 웃는 것은
시간의 벼룩들에게 물린 경험 때문일까
/ 문정희 시집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