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길들이기와 강아지 길들이기

작성자문 리버|작성시간09.05.26|조회수180 목록 댓글 11

집을 짓고 나서 처음 맞는 봄..

뒤뜰에 가마솥을 준비 했습니다.

새 가마솥은 그냥 쓰는 게 아니고, 길을 들여서 써야하더군요.

 

 

1. 가마솥과 드럼통 아궁이 준비

 

 

 

드럼통 아궁이는 기성품이 없으므로,

고물상에 가서 가마솥 아궁이용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아래 사진처럼 만들어 줍니다.(2만원)

 

드럼통 지름이 58센티 이므로 가마솥은 그에 맞게 구입하시면 됩니다.

일반 단독주택에서 사용하시기에도 적당하게 보입니다.(12만원)

사올 때는 깨끗했는데 하루 비를 맞으니까 녹이 슬더라구요.

 

 

2. 닦기

 

 

 

쇠수세미와 납작한 돌로 솥 안의 불순물들을 박박 긁어냅니다.

이렇게 닦아내기를 수차례 하셔야 합니다.

뚜껑의 녹도 쇠수세미로 닦으셔야 하는데,

요 과정이 제일 힘듭니다.

제가 닦은 건 아니지만요. 키득~

 

 

3. 말리기

 

 

 

식용유를 둘러서 가마솥에 스며들게 해야하므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 건조시킵니다.

예전 어르신들은 들기름을 쓰셨다는데, 손쉬운 대로 식용유를 썼어요.

 

 

4. 기름 먹이기

 

 

 

마른 천에 식용유를 흠뻑 묻혀서

가마솥 안팎, 뚜껑까지 골고루 둘러 댑니다.

 

쓱쓱 문질러대면 가마솥이 반질반질해집니다.

서너 번 문질러 주세요.

 

 

5. 태우기

 

 

 

식용유를 흠뻑 먹은 가마솥 뚜껑을 닫고, 센 불에 태워 줍니다.

지금 사진은 검게 태운 가마솥을 식히는 중입니다.

식었다 싶으면 주방세제를 넣고 다시 쇠수세미로 말끔히 닦아 줍니다.

이제 거의 끝났어요.

 

 

6. 불순물 제거하기

 

 

 

깨끗이 닦은 가마솥에 볏짚(혹은 쌀겨, 우거지, 솔잎 등)을 물과 함께 가득 넣고

한번 푹 끓여 주면 가마솥안의 불순물이 우러나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터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용 안 하실 때에는 기름을 묻혀서 비 맞지 않게 보관하시고,

수시로 기름을 먹여주세요.

 

 

 

 

 

가마솥도 길을 잘 들여야하지만, 강아지는 더욱 그런 것 같아요.

 

혈통서가 있는 수놈 삽살개인데요.

원래 주인이 길을 아주 잘 들여놓으셔서,

집 안에는 절대 들어올 생각을 안 합니다.

 

게다가 제 집 앞에서는 대소변을 안 보고

줄을 풀어주면 얼른 뒤뜰로 뛰어가서 본다는..ㅋ

 

바빠서 풀어줄 시간을 놓치면 할 수 없이 집 앞에서 보긴 하는데,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는 눈치더라구요. 켁~

 

 

 

 

 

처음 데려왔을 때 모습이에요. 많이 컸지요?

 

‘앉아’, ‘가만히 있어’, ‘기다려’, ‘덤비지 마’같은 훈련은 성공했는데,

‘짖지 마’는 죽어라고 말을 안 듣네요.

 

물론 강아지가 짖는 일이 본분이긴 하겠지만,

손님이 오시면 짖는 소리 때문에 이야기도 제대로 못 하니..

 

 

 

 

 

 

야단과 칭찬을 번갈아가면서 해줬더니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손님이 오셨을 때는 이렇게 뒤뜰에 묶어놓아야 한답니다.

 

훈련소에 보낼까 생각도 해봤지만,

보내보신 분들 말씀이 훈련소에 다녀오면 말은 잘 듣는데

너무 때리는 것 같아서 불쌍하다고 한결같이 말리시더라구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음악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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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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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문 리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5.26 어떤 녀석들은 주인 눈치를 봐서 낯선 사람이랑 손님을 가려서 짖던데.. 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가요~? ㅎㅎㅎㅎ.. 아직 두돌도 안 된 녀석이라 좀 크면 나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가마솥도 강아지도 길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감사합니다. *^^*
  • 작성자등산맨x | 작성시간 09.05.27 준비중입니다. 조은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누라 뵈 주기 위해서 스크랩 할게요.
  • 답댓글 작성자문 리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5.27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실은 이런 글 올리기가 조금은 조심스러웠거든요..ㅎㅎㅎ
  • 작성자순수7 | 작성시간 09.05.28 강아지는 길들이기 나름입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문 리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04 네~ 그런 것같습니다. 커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말귀도 잘 알아듣고, 철이 들어가는 것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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