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경주 수학여행- 4, 보문호반에서 만난 봄
26, 03, 26
경주가 낳은 시인 목월은 고교 시절 즐겨 부르던
'사월의 노래'에서 목련꽃을 노래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남쪽 지방이 아니라도
삼월 중순이면 하얀 목련이 꽃을 피운다.
요즘 경주에서 벚꽃은 막 피기 시작했고
개나리, 매화, 진달래와 함께
자목련, 백목련이 어울려 꽃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수양버들이 연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려오는 이른 아침에
싱그런 바람이 파고 드는 보문호반 길을 걷는 것은
잔잔한 기쁨이었다.
이 나이에 이런 행복을 누리다니!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 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봄비
박목월
조용히 젖어드는 초(草)지붕 아래서
온종일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월곡령(月谷嶺) 삼십 리 피는 살구꽃
그대 사는 강마을의 봄비 시름을
장독 뒤에 더덕 순
담 밑에 모란 움
한나절 젖어드는 흙담 안에서
호박순 새 넌출이 사르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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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와이파일러 작성시간 26.04.02 년 전 보문호를 거닐면서
한강의 기적을 다진 이들의 긴 안목이 생각나더군요!
아굴라 님 말씀대로 요즘은 남녘이나 중부, 서울 지방이나
별 차이 없이 매화 산수유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후가 된 것 같아요!!
남녘 경주 보문호 봄소식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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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굴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4 예전에는 봄은 남쪽에서
올라왔는데
요즘은 순서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주도보다도
서울의 봄이 빠르다고 합니다
자연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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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감 랑 작성시간 26.04.02 보문호의 아름다운 계절을 즐거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