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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경주 수학여행-4, 보문호반에서 만난 봄

작성자아굴라|작성시간26.03.30|조회수612 목록 댓글 10

봄날의 경주 수학여행- 4, 보문호반에서 만난 봄

 

26, 03, 26

 

 

경주가 낳은 시인 목월은 고교 시절 즐겨 부르던

'사월의 노래'에서 목련꽃을 노래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남쪽 지방이 아니라도

삼월 중순이면 하얀 목련이 꽃을 피운다.

요즘 경주에서 벚꽃은 막 피기 시작했고

개나리, 매화, 진달래와 함께

자목련, 백목련이 어울려 꽃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수양버들이 연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려오는 이른 아침에

싱그런 바람이 파고 드는 보문호반 길을 걷는 것은

잔잔한 기쁨이었다.

이 나이에 이런 행복을 누리다니!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 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봄비

 

박목월

 

조용히 젖어드는 초(草)지붕 아래서

온종일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월곡령(月谷嶺) 삼십 리 피는 살구꽃

그대 사는 강마을의 봄비 시름을

장독 뒤에 더덕 순

담 밑에 모란 움

한나절 젖어드는 흙담 안에서

호박순 새 넌출이 사르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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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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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아굴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4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와이파일러 | 작성시간 26.04.02 년 전 보문호를 거닐면서
    한강의 기적을 다진 이들의 긴 안목이 생각나더군요!
    아굴라 님 말씀대로 요즘은 남녘이나 중부, 서울 지방이나
    별 차이 없이 매화 산수유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후가 된 것 같아요!!
    남녘 경주 보문호 봄소식 깊은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굴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4 예전에는 봄은 남쪽에서
    올라왔는데
    요즘은 순서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주도보다도
    서울의 봄이 빠르다고 합니다
    자연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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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 랑 | 작성시간 26.04.02 보문호의 아름다운 계절을 즐거워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굴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4 늘 감사합니다
    보문호의 벚꽃보러 다시
    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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