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맺힌 장미꽃
26, 06, 20
어제 오후부터 계속 비가 내린다.
목마른 대지에 얼마나 고마운 단비인가.
소나기가 아니라 보슬비가 내리니
이 정도라면 공원에 나가 산책하기 좋겠다.
카메라 매고 평화의 공원으로 나갔더니
비가 내리는 월드컵 장미원에서
장미꽃이 고운 미소로 맞이해 주었다.
장미꽃잎에 맺힌 빗방울,
조물주의 멋진 솜씨였다.
그냥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도 좋은데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아무리 잘 담아보려고 해도
자연 그대로의 장미보다는 한참 모자랐다.
그러나 그만해도 감사했다.
‘부활의 장미’
피었다 지는 것이야
쉬운 일이지만
그 향기까지야
쉽게 잊혀지겠습니까?
사랑하는 것쯤이야
쉽게 한다고 하지만
그리워하는 것까지야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먼 훗날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사무친 가시가 되고
당신은 숨가쁜 꽃봉오리가 되는
하나의 뜨거운 몸이 되어요
정문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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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시인의 향響 작성시간 26.06.25 참으로 아름다운 솜씨십니다
장미꽃이 이토록 순수하게 예쁘게 피는 것처럼
장미꽃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사람도 장미꽃 만큼은 아니지만 예쁜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굴라님 손끝에서 깨끗하고 맑으신 성품이 고대로 드러납니다,
귀한 작품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굴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6 new
소나기가 쏟아지면 어렵지만 그날은 마침
보슬비가 내려서 평화의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늘 산책하는 이들이 많은 곳이지만
비로 인해 인적이 드물어 여러가지로 좋았습니다
특히 꽃잎에 달린 빗방울....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해서
야외보다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실내로 종종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서울인지....^^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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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시인의 향響 작성시간 10:15 new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