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팽나무
박 영 춘
내 가슴팍에 팔 벌려 기대서서
그대는 나를
한 아름에 다 껴안지 못하누나
나는 그대를
다 받아 안아 좋기만 한데
한 발짝도 꼼짝 않고
오로지 하늘만 믿는 나를
그대는 늘 잊지 않고 찾아주누나
하늘이 내려준 이슬 입술 적셔
공간을 공간답게 만드는
나의 베풂 그대는 아는가
시간 흘러 바람 불어
내 나이테 오백 춘추 바라보는데
가빠만 가는 숨소리 그대는 듣는가
햇살 나 쓰다듬어주고
바람 나 추슬러주고
이슬 내 입술 적셔주누나
오늘도 나 찾아와 그대는 나를 껴안고
내 숨소리 그대 숨소리 섞어 마시누나
그대가 나에게 쥐어주고 간 그리움
마침표 찍고 찾아오지 않으면
그리워 이파리엔 이슬 이슬 맺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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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희정(熙停) 작성시간 26.06.11 들소 박영춘 시인님 '속 깊은 팽나무' 아름다운 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시인님 기쁨 가득한 날들 되시고
축복의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소 박영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김일수 작성시간 26.06.11 우리 마을에도 팽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나이는 몇 백이 됨직한 팽나무........... -
답댓글 작성자들소 박영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