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내 안을 걷습니다
발자국 없는 길 위에서
당신의 이름이 먼저 흔들립니다
그대는 바람처럼 머물러
떠난 적 없이 떠나 있고
나는 그 흔적을 따라
하루를 접고 또 펼칩니다
눈을 감으면
어둠보다 먼저 켜지는 얼굴
말하지 않아도 번지는 온기
그것이 나를 나로 살게 합니다
세상의 소음이 깊어질수록
나는 슬며시 당신에게로 갑니다
멀리 있다는 것은
사실 더 깊이 있다는 뜻이어서
결국 나는 압니다
내가 찾던 모든 길 끝에
언제나 있던 사람
그대는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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