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드림씨어터(Dream Theater)의 음악, 혹은 드림씨어터 같은 음악,
단지 그것이 그의 필드(field)다.
마이크의 연주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처음에는 "역시 대단해." 하다가도
얼마 안 있어 약간 듣는 사람을 질리게 한다.
꼭 그렇게 까지 요란하게 연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사실, 드럼의 고수들은 노래 한곡 한곡 마다 고난도의 테크닉이나
결정적 필살기 한방으로 자신의 엄청난 내공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마이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것이 필살기요 결정타다.
그러한 필살기와 결정타가 정말 결정적 순간, 그 순간에 나오지 않고
시종일관 난무하고 있다면 그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

사실 트집을 잡으려면 뭐래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워낙 잘 쳐서 괜한 시샘이 발동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상 마이크 포트노이는 나같은 아마추어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는 존재다.
첫째로 그 어마어마한 연습이 이루어낸 초절정의 테크닉들이다.
감수성을 타고나는 경우는 있을 것이나
테크닉을 타고나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그렇기에 무지막지한 테크니션들을 '천재'라 부르기보다는
'독종'이라 부른다.
마이크는 그다지 '독종'스럽게 보이지는 않지만
(왠지 장난을 잘 치고 웃길것 같은 그의 평소 행동 때문인가?)
그의 연주, 드림 씨어터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과연 얼마나 연습을 하길래 이런게 가능한가 정말 불가사의가 아닐수 없다.
1집의 'Fortune in Lies'에서 기타와 드럼의 배킹(backing) 유니즌이 나오는데
실로 엄청난 기억력이다. (그 수많은 음표의 불규칙적인 배열을 외우고 있다니)
2집에 있는 'Take the Time'에서는 문제의 폴리 리듬(poly rhythm)이 등장한다
이것은 쓰리웨이(3-way), 포웨이(4-way) 인디펜던스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인데
양손은 4분의 6박의 프레이즈를 진행하고
두 발은 4분의 4박을 진행하므로써
스네어드럼과 베이스 드럼이 치밀하게 교차되고 있다.

마이크 포트노이는 또한 그 다양하고 끊임없는 표현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5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 'Finally Free'에서 펼쳐지는
3분여에 걸친 필인(fill-in)의 파노라마는 그의 끊임없이 샘솟는 감각을 맛보게 한다.
그리고 그의 거대한 드럼 세트에 설치되어 있는 여러가지 유니트들을
효과적으로 또는 그 이름의 걸맞은 복잡한 조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똑같은 한 곡을 연주해도 그는 쉴새없는 엇박 프레이즈,
갑작스러운 그루브의 전환, 소위 밀고 당기는 기술, 변화무쌍한 기본 리듬 패턴
하이햇과 탐탐을 사용한 프레이즈, 다양한 베이스 드럼의 사용 등으로
그는 마치 평탄한 길을 거부한채 외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보인다.
그의 이러한 음악적인 감각과 리듬에 대한 이해는 드림씨어터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그는 직접 작곡을 하기도 하고
악곡의 구성을 전개하는 편곡 작업을 주로 한다.
(으, 심지어는 그 정신없는 연주속에서 백 코러스까지 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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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태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3.05.22 추신 : 다음 네번째 인물은 데이브 웨클(Dave Weckle)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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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곰탱이 작성시간 03.05.22 글쎄..두번의 내한공연을 통해 본 포트노이의 드럼은 필살기의 난무라 보기엔 여유로움이 있는 테크닉인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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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낭만드러머 작성시간 03.05.22 역시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보여주는 분이에요.. 드림시어터 전 맴버가 워낙 실력들이 좋아서 감탄을 금치못하죠..;; 또 연주또한 정확해서 더빙한거랑 라이브랑 같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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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체게바라 작성시간 03.05.22 와아~~다음이 데이브 웨클이군요~~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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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개소리 작성시간 03.05.23 드림시어트는 내어께를 항상 무겁게 짖누른다.그건 나만의 느낌일까?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