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음악씬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이돌과 사무실에서 만들어낸 기획물들이
판치고 있습니다.
동경에서 활동하던 수 많은 뮤지션들이
물가가 싸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는 타지역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는
얘기도 몇년 전부터 들려오구요.
그래도 음반을 구입하는 인디즈 팬들이
최소한 30만은 되는 국가이므로
우리의 인디즈와는 모양새가 또 다르지요.
우리의 인디즈와 일본의 인디즈의 공통점이라면
10년전에는 메이져에서 활동할 밴드가 인디즈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인디즈의
생태계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몇몇 밴드들에 대한
제 소개(?)의 글입니다.
(1) ビューティフルハミングバード
뷰티풀 허밍버드는 아직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입니다.
네이버, 티스토리, 이글루스 블로그에도 거의 올라와 있지 않군요.
2인조 남여혼성 포크록 밴드로,
남자는 곡을 만들고, 여자는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여성 보컬은 왠지 IRISH적인 느낌인데요. 깨끗합니다^^
위의 앨범은 최근에 발표한 리메이크作 'HIBIKI'인데요.
CARPENTERS, 아라이 유미, RADIOHEAD의 곡들과
자신들의 인디즈 1집의 곡들을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녹음은 大正時代에 지어진 자유학원내일관의 라운지 홀에서
행해졌는데요. 내추럴한 음향이 HERON의 1집과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아직은 구입을 하지 못하고 mp3로만 듣고 있는데
앨범 아트웍을 예전 PIZZICATO FIVE의 앨범 디자이너가
했다고 하네요. 책자 형식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사운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2) HUMBERT HUMBERT
뷰티풀 허밍버드같은 사운드를 가진 밴드를 흔히
마음을 치유해 준다고 해서 치유계(좀 유치하죠?ㅋㅋ)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 밖에 몇 개 더 수식어가 있긴 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밴드 중에서는 ハンバート ハンバート
함바트 함바트(humbert humber)가 있습니다.
뷰티풀 허밍 버드가 일본적이라면, 함바트 함바트는
영국의 포크와 미국의 포크를 잘 뒤 섞어논 느낌입니다.
역시 남여혼성듀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사운드는 아니네요. (공식홈피는 http://www.humberthumbert.net/)
(3) BAJUNE TOBETA
최근 솔로 2집(위)을 발표한 BAJUNE TOBETA는
(90년대 후반이였던가?-.-) 2000년대 초반에
류이치 사카모토에 의해서 발굴된 아티스트입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진행하는 FM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데모테잎을 받아서, 이 중에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라디오에서 틀어주고, 인기투표를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이 코너를 통해서 데뷔한 뮤지션들이 꽤 많습니다.
한국뮤지션도 한 명 있구요(이름 까먹음;), 일본 뮤지션 중에서는
마키하라 노리유키가 가장 유명합니다. (10대에 만든 곡이였다죠)
BAJUNE TOBETA도 이 코너를 통해서 데뷔하게 된 뮤지션입니다.
응모곡은 O MAR EM PAZ라는 월드뮤직성향의 곡인데요.
에서 청취가 가능합니다. (이 앨범 못구한게 한이 되어버린)
위의 마이스페이스에서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류이치 사카모토와 굉장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완소급의 수재자가 된 것이겠지만요.
펭귄 카페 오케스트라적인 환경음악,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의 사운드트랙적인 느낌,
류이치 사카모토의 깔끔한 월드뮤직
이 좋은 센스로 뒤섞여 있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이번 솔로 2집에는
KIRINJI, 오누키 타에코, 타카하시 유키히로 등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보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TOMITA LAB 수준이군요^^)
(4) LAMP
lamp는 일본보다는 국내에서 더 인기가 높은 밴드이지요.
올해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했구요.
남2여1의 구성으로 남자 둘이 곡을 쓰고, 여자가 코러스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듀엣 형식의 곡들이 많은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파스텔뮤직에서 1, 2, 3집과 한장의 EP앨범이
라이센스 되었지만,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더랍니다.
키린지와 비슷한 느낌인데, 왠지 너무 아마츄어적이다!
라고 느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LAMP의 매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각이 덜 잡힌, 너무 아마츄어적인, 너무 낭만적인그런
음악에서 벗어난 것이 이번 4집 램프환상입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그렇습니다.
램프의 이번 앨범의 커버는
TODD RUNDGREN의 걸작 앨범 썸띵/에니띵의 커버를
일본회화의 분위기로 바꾸어논 것인데요.
그 만큼 멤버들이 4집에 거는 음악적 욕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집은 더 대단할 것이다! 라고 하네요 ㅋ)
jp.myspace.com/lampjapan
에 들어가시면 가장 위의 곡이 이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요.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게 곡에 각이 잡혀 있습니다.
낭만적이되, 그저 감성에만 빠지지않는,
이젠 정말 프로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KIRINJI도 이들의 새 앨범에 긴장했다는 후문입니다. ㅋㅋ
사실...
이제는 국내의 인디즈가 일본의 인디즈에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국내의 인디즈에서도 좋은 밴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구요.
(장기하와 얼굴들은 대박 ㅋㅋㅋ)
다만...
음악을 수용하는 측의 규모라던가, 태도라던가, 이런 것들의 문제이겠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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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함박눈 작성시간 08.12.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읽었어요. 노래를 한번 듣고 싶은데 온라인으로 들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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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Humming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2.14 제가 링크 건 각 아티스트의 MYSPACE에 들어가시면 샘플로 몇몇 곡들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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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선위의 곰 작성시간 08.12.14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몇일후 추천란으로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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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급백수 작성시간 09.04.20 humming님 감사합니다. bajune tobeta의 O mar em paz란 곡을 들어보려고 하루종일 웹사이트를 돌아다녀도 듣지 못했습니다. 일본 사이트에서 30초정도 미리듣기로 들었는데 너무 듣고싶어서요.혹시나 음원파일이 있으시면 보내주실수는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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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Humming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4.20 저도 mp3로는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