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작년 이맘때쯤 합격 수기가 올라올 때 '나도 꼭 서울 초수 합격 수기로 올려야지' 생각했었던 게 꿈같이 이루어지네요.
간단한 제 소개를 하면 저는 서울 일반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교직이수를 하였고,
학교를 졸업하고 1월부터 바로 직강을 다녔어요.
제가 초수로 준비했기 때문에 초수생의 입장에서 수기가 적혀질것 같아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1월에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바로 수기를 시작할게요.
<1차 필기>
1. 공부방법
서양, 국악, 교육론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기 전에, 운동하기 전 스트레칭처럼 기본적인거 말씀드릴게요.
- 스탑워치 사용X
저는 스탑워치를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공부한 시간을 계산해보지도 않았어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중요하긴 하지만, 전 지극히 제 주관으로는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을 안쟀어요.
- 일주일 계획표
하루를 오전, 오후, 밤으로 나누어서 일주일치 제가 해야할 공부들을 정했어요.
예를 들면, 이번 주 일요일 밤에 다음 주 일주일치 공부를 정하는 거예요.
월~금까지는 오전, 오후, 밤으로 딱 나누어서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정하였고 토요일에는 금요일 학원내용을 복습하는 날로 정했고 일요일은 아예 비웠어요.
월~금에서 공부를 다 하지 못한 부분을 일요일에 보충을 하였고, 보충할 것이 없으면 저 혼자 놀았어요. 일종의 보상이라고 할까요?^^
제일 중요한 건 계획을 정할 때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과소평가해서 공부 양을 최소로 줄여야 돼요.
처음에 의욕에 불타올라서 하루에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공부해보면 갑자기 블랙홀처럼 해결 안되는 부분이 생겨서 혼자 멘붕을 겪기도 하고 뜬금없는 곳에서 이해가 안되어서 시간을 잡아먹는 시간이 많거든요.
- 혼잣말
저는 혼자 공부할 때 누군가 내 앞에 있다 생각하고 제가 이해한 부분을 말해주었어요.
예를 들면, "향피리가 쓰이면 황종이 Eb, 당피리가 쓰이면 황종이 C래 하나만 쓰지..참 복잡하지?" 이런식으로 정말 혼잣말로 제가 이해한 내용을 말했어요.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이해를 잘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1월부터 1차 보기 전까지 꾸준히 혼잣말 했어요.
- 아침형
저는 밤낮이 바뀐 사람이었어요. 항상 새벽3~4시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는 패턴을 가지고 있었어요.
임용공부를 시작한 작년 1월부터 아침 7시에 꼭 일어나려고 노력했어요.
새벽 3~4시에 자고 3시간 자고 7시에 일어나니까 처음에 정말 죽을맛이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반복이 되다보면 어느새 밤 11~12시에 자게 되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게 익숙해져요.
아침에 일어나면 전 너무 졸려서 바로 헬스를 갔다 온 후에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3개월 노력해보니까 점점 아침형 생활 패턴으로 잡히더라고요.
저처럼 밤낮 바뀐 분들은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세요.
저도 4년 대학생활 내내 그러고 살았던 사람인데 자신의 의지는 자기가 지키는 거더라고요.
저한테 기본적인 건 여기까지고요. 바로 카테고리별 말씀드릴게요.
1) 국악
국악은 정말 FM같은 발언일 수 있지만 정격종지면 돼요.
저도 합격자 분들이 특강이나 수기에서 '국악은 정격종지면 된다', '국악이 가장 편했다' 하셨을 때 이해 하나도 안됐거든요..ㅎㅎ
속으로 '어려워 죽겠는데..저게 어떻게 되지' 생각하면서..^^
제가 공부해본 결과 기출을 기반으로 정격종지는 국악 서브노트가 돼요.
정격종지는 핵심 키워드, 중요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박성선 선생님 커리큘럼에 따라가면서(교과서반, 심화반, 문제풀이반 등등) 주변 내용을 정격종지에 추가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정격종지 정가(가악) 부분에 교과서에 나온 가곡과 시조 비교한 표를 필기해 두는 거예요.
저는 1월에 정격종지로 국악을 처음 접하고, 2월에 국악심화반을 들으면서도 '국악은 나의 길이 아닌가봐..'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너무 어렵고 복습은 해갔지만 문제를 풀면서 또는 논술을 쓰면서 정말 속된말로 '1도 모르겠다' 심정이었거든요.
하지만 저도 다른 합격자 분들과 다르지 않게 나중에는 '국악이 가장 재밌고 편하다' 느낌이 들었어요.
국악이 재밌고 편한 느낌을 받으려면 한 10월정도는 와야 딱 느껴져요.. 그 전까진 계속 새로운 내용, 보충할 내용을 머리에 넣어야 하는 시기라서요.
저도 10월정도에 그 감정을 느꼈는데 이제 2월 시작된 시기에서 국악에 대해 두렵고 어려운 감정 드는 게 당연한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박성선 선생님 커리큘럼 잘 따라가시면 돼요.
2) 서양
서양은 책이나 자료를 많이 볼 수록 좋아요.
책, 자료를 따로 찾은 것이 아니라 저는 박성선 선생님 커리큘럼을 다 따라갔기 때문에 수업에 했던 책(들배, 교과서 등등)이나 받은 자료(논문, 악보 등등)를 많이 봤어요.
특히 서양 음악사 부분은 워낙에 범위가 엄청 나지만, 박성선 선생님이 다 가지치기 해주니까 거기에 맞춰 공부하면 돼요.
국악은 정격종지가 주를 이루었지만 저에게 서양 정격종지는 마무리에 키워드 정리하는 용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정격종지는 기출을 기반으로 핵심적인 부분을 모아놓은 것이라서 저에게 서양 정격종지는 마지막에 키워드 정리로 봐서 되게 좋았어요.
저는 서양 전공자이기 때문에 서양 음악사에서 편할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어요..저도 몰랐던 게 엄청나더라고요.
예를 들면, 디스칸트 양식은 또 뭐고 클라우줄라는 또 뭐고 라이트모티브는 또 뭐고..등등 ㅎㅎ
1~2월에는 정격종지 하면서 제가 예를 들면서 말한 단어들처럼 그런 키워드를 한번 들어보고 직접 손으로 한번씩은 써보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단어를 들어봤다 정도에 의의를 두시는 게 좋아요.
3) 교육론
교육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인드맵이 최고예요.
워낙 박성선 선생님의 교육론 구조화는 유명한걸로 알고 있어요.
산증인으로서 교육론은 마인드맵으로 시작해서 마인드맵으로 끝나요.
위에서 국악 정격종지 설명해드린 것처럼 교육론도 마인드맵에 총론책과 기초책에서 추가할 내용을 덧붙여서 필기해두었어요.
마인드맵이 너무 좋아서 국악, 서양, 교육론 정격종지 중에서 교육론 정격종지를 가장 덜 본 것 같아요,
저또한 그랬듯이 여러분도 문제를 풀다가 '아 이거 마인드맵 달크로즈 부분 오른쪽에 있는건데..아 뭐지' 이런 생각을 가지는 날이 올거예요.
생각날듯 말듯 하다가 어느새는 '아 이거 마인드맵 달크로즈 오른쪽 맨 아래 칸에 있는거야' 하고 답을 술술 쓰는 날이 와요.
교육론은 공부방법이라기 보다는 마인드맵으로 끝내시면 될거 같아요.
2. 기출분석
저는 1월에 강의를 들으면서 박성선 선생님이 기출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해주셨지만, 괜스레 양도 많은 것 같아서 겁이 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 지 몰라서 분석 시작을 못했어요.
그러다 2월에 합격자 특강에서도 모든 합격자 분들이 기출의 중요성을 언급하셔서 분석을 시작했어요.
박성선 선생님께 몇년도부터 기출을 분석해야 하는 지 여쭤보고 초수생은 2009 객관식 문항부터 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2009~2016까지 다 프린트 했어요.
저는 나만의 기출 분석집을 따로 만들었어요.
정격종지 기출 앞에 있는 평가문항 분류표를 보면서 2009~2016년도 한 문제씩 따로 공책에 어디 분류에 들어가는 지 적었어요. (ex. 서양-화성법, 국악-기초이론 등등)
그래서 국악, 서양, 교육론으로 3권을 만들어서 공책에 분류한대로 2009부터 2016년까지 차례대로 붙였어요
A4 용지를 활용해서 세로로 반을 그었다 생각하고 왼쪽에는 문제를 붙이고 오른쪽에는 왜 이게 답이 되는 지, 안되는 지, 파생될 수 있는 문제 등등 필요한 것을 적었어요.
공책에 분류하고 A4용지에 붙이는 것까지 정말 넉넉하게 2월 중순 3월 말까지 만들었어요.
저는 저 기간동안 매일매일 분류하고 A4용지에 붙이고 만든 게 아니라 틈틈이 공부하기 싫을 때 10분씩이라도 분석하고 붙인거라서 기간만 오래걸린거예요.
3월부터 스터디쌤들이랑 기출 분석을 했는데 처음 기출분석은 정격종지 기출로 진행했어요. 앞에 목차에 카테고리를 보면서 스터디 쌤들이랑 일주일에 한 번 몇쪽부터 몇쪽까지 풀어오자고 정했어요.
그렇게 풀어오면 스터디쌤들이랑 답을 맞추면서 이해가 안 된 부분을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문제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근데 이거 3번문항도 답처럼 되게 헷갈리지 않나요?". "와 이런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 "이 문제 답이 왜 이건거예요?" 등등
저희끼리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강의가 있는 날 쉬는시간이나 스터디 시간에 박성선 선생님께 여쭤보고 해결했어요.
스터디쌤들이랑 기출 돌릴 때는 상반기에 정격종지 기출을 활용했고, 하반기에는 년도별로 풀어와서 서로 얘기 나눴어요.
저는 스터디쌤들이랑 기출 돌리면서 제가 만든 기출 분석집에다가 스터디에서 돌렸던 기출 문항들에 설명 써놓는 식으로 이중으로 진행했어요.
정격종지 기출은 풀어보는 용도였고, 제가 만든 기출 분석집은 위에서 말했듯이 왜 답이 되는 지, 뭐가 파생될 수 있는 지 분석하는 용도였어요.
3. 모의테스트, 첨삭표 활용
매주 모의테스트 보고 계시죠?
이 모의테스트들이 정말 어마어마한 자료예요.
모의테스트에서 얼마나 맞고 틀리고 상관 없이 모의테스트에 나오는 문제들은 정말 액기스예요.
골든 타임이라고도 하죠? 수업에서 배우고 당일이나 다음날 오전에 정리하면 더 쏙쏙 박히는거요.
모의테스트도 똑같아요. 되도록 주말에 다 정리하는 게 좋아요.
이미 모의테스트는 지난 주 내용을 복습하는 거라서 금요일에 모의테스트 보고 주말까지 정리하면 더 오래 남아요.
저는 모의테스트 볼 때 틀린 건 당연히 확실하게 잡아야 하고 맞은 것 중에서도 찍었는데 맞았거나 아리까리 했지만 맞춘 것도 한번 씩 더 봤어요. 제가 정확히 아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첨삭표는 이제 논술 쓰기 시작하면 자신이 쓴 논술에 박성선 선생님이 피드백을 해주세요.
거기에 더불어 거의 채점표라고 할 수 있는 첨삭표를 주시는데, 이것 또한 액기스예요.
저는 국악, 서양, 교육론 공부할 때 항상 첨삭표를 옆에 두었어요.
논술 문제 자체가 박성선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낸 문제고 그 문제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이 첨삭표에 다 있기 때문에 전 첨삭표를 사랑했어요^^
첨삭표에 나와 있는 중요한 내용들도 공부하듯이 이해하고 외우고 했고, 1차 시험 보기 전까지도 첨삭표 참고했어요.
4. 마음가짐
누군가 저에게 임용고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면 전 바로 마음가짐이라 말할 거 같아요.
사실 임용고시는 표면적으로는 다른 사람보다 나의 점수가 높아야 하는 게 맞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내 자신과의 정신력, 체력 싸움이거든요.
지금쯤 겪는 감정중에 하나가
내가 지금 임용을 공부하고는 있는데..그래..하고는 있지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뭘 했다고 2월인건지, 나는 왜 맨날 까먹는 지, 이렇게 하면 정말 붙는건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도 많고 감정도 많이 느낄 것이라고 예상되어요. 저또한 다 겪었던 생각과 감정들이니까요.
속된 말로 팩폭, 팩트폭력이라고도 하죠?ㅎㅎ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정말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분들은 아마 임용고시에 붙은 분들이에요.
1년동안 공부를 해보고 제 자신을 되돌아 볼 때 비로소 '이게 맞았구나' 생각이 드는데,
지금 시기는 공부한 지 이제 한달인데 되돌아 보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들이잖아요^^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 몇 가지 적고 1차 필기에 대한 수기 마칠게요.
1) 자신을 사랑하기
임용을 준비할 때 이유가 어쨌든 , 결국 내 자신 좋자고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자신의 꿈이든, 누군가의 바람이든, 진로결정의 어려움이든요
어쩌면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나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인데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임용고시는 외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자존감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험이거든요.
하지만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나 좋자고 하는 공부인데 내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봤자 내 자신한테 득 되는 거 없다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외면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지면 '노량진은 다 이러고 사는 구나' 가볍게 넘어가시고
내면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지면 '나좋자고 하는 일인데 내가 왜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해야 해?' 생각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거 잊지마세요.
2) 모르는 걸, 틀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기
누구나 공부에 있어서 강한 부분이 있고 약한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은 공부하면서나 모의테스트로 확인 되는 걸 지금 아마 다 느끼고 있을 거예요.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나 테스트에서 틀리는 부분에 대해서 '왜 또 틀리지', '난 왜 모르지' 라는 생각이 아니라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가 모르거나 틀리는 부분이 없으면 이미 임용고시 마스터 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자신이 모르고 틀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3) 완벽보단 성실하기
위에 2)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모든 것에 완벽하려고 공부하면 정말 끝도 없이 파고 들어요.
매주 강의 내용 복습도 성실하게 하고 모의테스트에 성실하게 준비하고 모의테스트 보고 나서도 성실하게 정리해야해요.
완벽하면 좋지만 장기전인 시험앞에서는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거 같아요.
1~2월 완벽해도 3~11월 성실하지 않으면 별 소용 없어요.
1~11월까지 자신한테 주어진 과제를 하나하나 미션 클리어 한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임하세요.
4) 임용시험에 최적화되기
제가 수기를 쓰면서 박성선 선생님이 가지치기 해주신다 했었죠?
임용고시는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는 것이 맞지만, 어느 정도 틀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공부하시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예를 들면 화성학 문제에서도 엄청난 고급 화성학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어느 부분까지는 안나오는 그런 선이 있어요.
임용에서 요구하는 틀에 맞추어서 거기에 최적화된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박성선 선생님이 하라는 거는 철저히 하고 하지말라는 건 마음 편하게 안하면 그게 최적화 되는 거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5) 목표 끝까지 잡기
저는 임용공부를 시작함과 동시에 저의 당찬 포부는 '2017 서울 초수 수석 합격'이었어요.
수석까지는 아니지만 2017 서울 초수 합격까지 이루어졌네요^^
저는 서울 토박이라서 다른 지역은 꿈에도 갈 생각이 없었고요.
무조건 서울 올인이었어요. 주변에서 '초수가 서울 붙기 어렵다'. '실기 초고수가 되어야 한다.' 등등 서울에 관한 사실인듯 사실아닌 사실같은 말들이 많았었는데, 전 거기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동요도 하지 않았어요.
합격이라는 간단한 목표가 아닌 저렇게 자세하게 목표 잡은 이유는 이왕 인생에서 한번 있을 임용 준비에 대한 결과가 좀 더 멋지고 좋은결과였으면 좋겠다는 정말 단순한 생각이었어요.
목표를 잡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을 끝까지 갖고 가는게 되게 힘든것 같더라고요.
지금부터 지역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내가 진짜 될 수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 등등 임용을 준비하다보면 점점 지쳐서 목표가 흐려지기 쉽거든요.
저는 제가 공부할 때 가장 잘 보는 위치에 '2017 서울 초수 수석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좋은 교사가 될 게 당연하니 다른 걱정은 하덜덜 마세요' 라는 문구를 써놨어요.
그래서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힘들때 그 문구를 보면서 제 자신을 다잡았어요.
공부하다가 분명 지치고 힘든 시기가 오시더라고 자신이 잡은 목표가 무엇인지, 합격을 넘어서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함을 항상 생각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2차 실기>
서울 실기 시험에 대해서는 자세히 써진 글이 있으니 전 제 연습방법에 대해 올릴게요.
1. 시창청음
저는 아무래도 작곡전공이다 보니 청음에는 남들보다 출발점이 앞서 있었어요.
청음은 출발점이 앞서 있었지만, 시창에서는 저도 정말 자신이 없었어요.
작년 1월에 박정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방향을 정했어요.
제가 공부했던 2016년 기준으로 작년(2015년) 4단계부터 인강으로 워밍업 한다 생각하고 차근차근 듣기로 했어요.
그렇게 9월까지는 인강을 듣고 10월에는 시창연습만 진행했어요. 11월은 1차에 몰두하고 12월에는 모의고사반 직강을 나갔습니다.
2015년 강의였기 때문에 모든 자료가 한꺼번에 올라와있어서 혼자서 시창, 청음 연습을 수월하게 진행했어요.
시창을 연습할 때에는 제가 받아적은 청음을 가지고 시창을 불러보고, 강의에 올라와있는 시창자료로 연습했어요.
더불어 가장 많이 쓴 방법은 카카오톡에 자신이랑 채팅하는 거 있죠? 그거 열어놓고 음성메시지로 녹음을 했어요.
녹음을 하고 바로 재생하면서 피아노 건반으로 작게 같이 연주해보면 제가 흔들리는 음정을 바로 캐치 할 수 있어요.
그 흔들리는 음정을 계속 연습해갔어요.
채팅에 보내지 않고 바로 엑스 누르고 다시 음성메시지 켜서 녹음하고 재생하며 듣고 반복했어요.
저는 시창능력이 청음능력보다 현저히 떨어져서 시창70 청음30 정도로 연습했어요.
일주일에 4일이상은 꼭 시창 30분 이상 투자했어요.
청음연습할 때는 사실 제가 작곡전공이다보니 별다른 연습방법이 없네요..
주변 선생님들 이야기를 하자면 청음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청음에 익숙하지 않은 쌤도 박정아 선생님 강의 1단계부터 차근차근(직강이든 인강이든) 들어서 12월 모의고사반에서 큰 어려움 못느끼셨어요.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완벽보단 성실함! 그 쌤은 성실하게 차근차근 들으셔서 중~중상 문제는 거뜬히 해결하셨어요.
+시창청음은 박정아 선생님과 상담 진행하면 어느 단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어요. 큰 걱정마세요
2. 민요장구
저는 작년에 민요장구를 처음 배웠어요.
그때는 실기학원이 없었기 때문에 박성선 선생님이 경기민요(경기, 서도, 동부, 제주) 유현지선생님, 남도민요 유성실선생님을 모셔서 특강을 진행한 후
카페에서 수강신청이 진행되었어요.
경기민요는 2달 과정이고 남도민요는 1달과정이라서 저는 3월에 경기와 남도를 같이 시작했어요.
남도는 1달과정이니 4월에는 경기민요만 계속 진행되었어요.
3월달에 민요장구레슨 시작하면서 중고로 장구사서 집에서 연습했어요.
레슨을 받고 나면 집에서는 레슨때 녹음한 거랑 민요선생님들이 주신 음원파일로 계속 들으면서 장구 치며 연습했어요.
3~4월 레슨 받고 나서는 이주에 한 번, 한달에 한번, 민요를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혼자 연습했고 12월에 2차 준비하면서 레슨 받았어요.
3. 응용반주
저는 응용반주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고 민요장구처럼 작년에 처음 접했어요.
저는 종교가 무교이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하는 교회 반주는 해보지도 않았고, 고등학교 때 밴드활동으로 코드보면 연주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응용반주에는 코드가 안나와있고 선율만 나와있기 때문에 전 시작할 때 살짝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작년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총 3개월만에 1권, 2권 모든 진도가 굉장히 빨리 끝났어요.
제가 응용반주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한 노력이었어요.
이윤주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신건 무조건 다 해가는 스타일이었고요.
가끔 윤주쌤이 여기까지 하시고 더 되시면 밑에까지 해오시면 된다고 하시면, 전 무조건 밑에까지 다해갔어요.
레슨 받기 최소 3일전부터는 매일 반복하면서 연습했어요.
레슨 당일날도 레슨받기 40분전에 항상 미리 가서 연습하고 레슨을 받았어요.
이렇게 연습해 가도 윤주쌤 앞에서 레슨 받으면 떨려서 버벅거리긴 했지만, 연습한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금방 진도 나갔어요.
그리고 저는 피아노 치는 걸 워낙 좋아해서 1월에 아무 생각없이 심심해서 정반주 악곡집을 연주했어요.
그런데 이 정반주 악곡집을 연습한 것이 2월 응용반주에 도움이 될 줄 몰랐어요~
응용반주에 나온 웬만한 곡은 다 교과서곡이기 때문에 정반주가 큰 도움이 돼요.
금방 화성이 찾아지기도 하고 내가 쓴 화성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수도 있거든요. 그 곡에 익숙해지니까요!
응용반주 과제를 할 때는 스스로 화성 만들어보고 정반주책에 있는 곡이면 정반주책 참고했고,
없는 곡이면 항상 유튜브에 검색해서 들어보면서 그 분위기 비슷하게 화성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레슨 받은 3개월 후에는 일주일에 두번은 꼭 응용반주 연습 했고, 1차에 몰두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연습했어요.
12월에 2차 실기 준비하면서 이윤주 선생님, 한혜신 선생님께 주 2회 한 분 씩 레슨 받았어요.
+레슨 받으실 때 하루전에 연습하시거나 당일날 연습해서 레슨 받으러 가시는 상황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반주가 익숙하신 분들은 상관 없지만, 저처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반복해서 연습해가야 그나마 제대로 된 레슨이 이루어진다 생각하거든요.
레슨시간이 연습시간이 되면 소중한 레슨시간이 너무나 아깝잖아요 ㅎㅎ
+화성이 잘 찾아지는 곡, 모르겠는 곡 다 유튜브로 한 번 들어보세요. 서울은 범주범창이니까 유튜브로 들어보면 어떤 분위기로 불러야 하는지, 어떤 패턴으로 반주해야하는 지 알 수 있어요.
4. 성악
저는 작년 6월 중순~9월초 까지 성악레슨을 받았어요.
민요장구와 비슷한 맥락으로 김지민 선생님의 성악 특강이 진행되었고 카페에서 수강신청을 받았어요.
주 1회 횟수는 8번으로 받았고 중간에 이주에 한 번씩 받은 적이 있어서 3개월이 걸렸네요.
30분은 발성을 했고 30분은 제가 배우고 싶은 교과서곡을 가져와서 2~3곡을 배웠어요.
레슨할 때 녹음해서 집에서 연습할 때 그 녹음 들으면서 발성 연습 계속 했어요.
성악은 12월 2차 실기 준비할 때 다시 레슨을 받진 않았어요.
5. 수업실연, 면접
수업실연은 전공 스터디원 그대로 같이 연습했어요.
박성선 선생님 문제로도 다뤄보고 저희끼리 문제를 내서 서로 피드백 하는 시간 가졌어요.
처음에 수업실연 하면서 목소리 엄청 떨리고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모르겠었는데,
연습 하다 보니까 수업도 계속 해봐야 느는거더라고요.
처음 박성선 선생님 앞에서 수업한 제 모습과 스터디원들과 꾸준히 연습하고
마지막으로 선생님 앞에서 수업한 제 모습을 되새겨보면..어후..처음 모습은 생각하기도 싫네요^^
면접도 수업실연처럼 전공 스터디원 그대로 같이 연습했어요.
면접책 하나 정해서 범위 잡고 문제 만들어와서 실제 면접처럼 진행하고 피드백 하는 시간 가졌어요.
구상형 문제, 즉답형 문제, 추가질문 다 포함해서 만들어와서 제비뽑기로 문제 뽑아서 진행했어요.
+수업실연, 면접연습할 때는 스터디원들이랑 12월 한달 계획표를 만들어서 같이 했어요.
몇 일에는 무엇을 하고 몇 시 부터 진행하는 지 한달로 계획했어요.
이상으로 1차, 2차에 관한 수기를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간단하게 수기를 마치려고 했는데 저도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임용을 시작했고
공부하면서 어렵거나 이런 부분은 누가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들을
자세하고 이해가 쉽게 설명해드리려고 하니까 두서없이 글이 길어진 것 같네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아!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필기 공부나 실기 연습할 때 저는 '시험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고 연습했어요.
실제로 교사되고서도 정말로 필요한 지식들과 다양한 실기이기 때문에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면서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느니 지식과 실기들을 열심히 다져서 학생들 앞에서 자신감있게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되는 위해선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임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다보니 임용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받은 기억이 없네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
p.s 박성선 선생님, 박정아 선생님, 이윤주 선생님, 한혜신 선생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일년동안 참으로 행복하고 따뜻했어요.
선생님들께 배우면서 단순히 임용에 관련한 지식, 실기만 배운 것이 아니라 좋은 교사의 면모를 여러 배웠어요.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가 훨~~씬 선생님들을 매우 사랑해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종종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