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옮김은 이조(移調 = transposition)로 불리우고 조 바꿈은 전조(轉調 = modulation)으로 불리웁니다 이 두가지는 비슷한 것 같아서 음악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자주 혼동 되어지지만 엄격한 의미는 서로가 확실히 다릅니다
먼저 이조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이미 작곡 되어진 곡을 그대로 <옮긴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아래에 3개의 악보가 있는데 모두 같은 곡으로 Schubert의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에 나오는 첫 곡입니다 악보들을 보면 3개가 같은 곡이지만 조가 각각 B 플랫, A, G 장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 기호도 다르고 음의 위치도 다르지만 곡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Schubert는 처음에 작곡할 때에 B플랫 장조로 작곡했지만 노래를 하는 사람마다 음역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음역이 낮은 사람은 원곡을 자기 음역에 맞게 낮추어서 두 번째 악보나 세 번째 악보처럼 자기가 노래하기에 편한 음역으로 곡 전체를 낮춰서 부릅니다 이 경우를 이조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성악의 경우 뿐 만이 아니고 기악의 경우에도 원곡이 좋을 경우에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로 연주해 보고 싶은데 자신의 악기로 음역이 최저음이나 최고음 등에서 원곡을 연주할 수 없을 때에 곡은 상하게 하지 않고 위의 경우 처럼 조를 바꾸어 연주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Bach의 곡을 그러한 방법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조의 경우에 특별히 언급해야 될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조 악기인데 아래의 악보 예(Beethoven의 운명 교향곡 1악장)를 보면 클라리넷이 아래의 현악기 그룹과 연주를 같이 하는데 현악기에서는 G 음을 연주하는데 클라리넷은 장 2 도 높은 A 음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은 이 곡에서 항상 다른 악기보다 장 2 도 높게 기보 되어 있습니다 클라리넷은 악기에서 음계를 정상으로 연주하게 되면 악보의 음보다 장 2도 낮게 소리가 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작곡가는 B 플랫으로된 클라리넷을 사용할 경우 원하는 음보다 장 2도 높게 적어야 됩니다 이 악보에서 클라리넷이 라라라파로 되어 있지만 실제 나는 소리는 솔솔솔미플랫으로 나게 되어 있어서 현악기 그룹과 같은 음을 연주하게 됩니다
이조 악기는 B 플랫의 클라리넷 말고도 A조의 클라리넷, 트럼펫, 호른, 잉글리쉬 호른, 색소폰, 트럼본 등의 여러 가지가 있고 특히 더블 베이스와 guitar도 소리나는 음보다 옥타브 높게 악보에 적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조의 개념인데 전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성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위의 악보는 독일 민요인 로렐라이의 중간 부분입니다 이 곡은 D 장조로 되어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조로 곡이 이루어진다면 곡이 변화가 없기 때문에 대개 곡의 중간 정도 부근에 위의 셋째 마디에서 처럼 원조와 가장 가까운 조로 잠깐 변화를 거칩니다 곡 전체는 D장조로 되어 있지만 위의 셋째 마디는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잠깐 A 장조로 조를 바꾼 부분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원조인 D장조로 돌아오고 거의 모든 곡에서 전조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원조로 복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와 같이 하나의 곡 내에서 중간 부분에서 다른 조성으로 갔다가 원래의 조성으로 복귀하는 경우를 전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