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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석 2

Re:슈베르트의 가곡 마왕 분석

작성자박관식|작성시간14.02.19|조회수943 목록 댓글 0

   슈베르트의 마왕은 18세에 쓰여진 첫 작품입니다  그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기의 작품들에 비해 기법 면에서 더 진보적입니다  사실 그는 너무나도 짧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창작 생활이라고 해봤자 겨우 13년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작품 경향의 변화 과정을 말하기 조차 못한 기간이었지만 그는 짧은 인생을 통해서 실로 많은 가곡을 남겼습니다  그의 다른 가곡들은 형식과 기법 면에서 일반적인 원칙을 따르고 있지만 마왕은 18세에 씌여진 첫 작품임에도 매우 혁신적인 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첫 작품에 대담한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통해서 그의 작곡에 대한 접근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에서 나타난 특징들은 성악곡이건 기악곡이건 항상 샘솟는 듯한 선율이 계속 나온다는 것인데 그것은 큰 규모의 기악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는 큰 규모의 곡에서 발전 기법을 통해 베토벤처럼 그의 음악적인 흐름을 논리적으로 전개하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슈베르트의 음악적인 특징은 다른 작곡가들과는 다르게 생각을 우회적이고 계획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데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그 순간에 느껴지는 영감에 매우 충실합니다  그 영감을 부인하지도 않고 수식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긴 곡을 쓰기 위해서 그 영감을 다른 모습으로 논리적으로 확장하여 바꾸어 놓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느껴지는 직관적인 영감을 매우 중요시하여 곡을 쓴 작곡가입니다  물론 그가 비논리적인 작품을 쓴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짧은 어느 가곡을 보아도 논리적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가 갖고 있는 음악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발전적인 기법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이 아니고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작곡기교를 통한 발전적인 방법에 의해 곡을 쓰지는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작곡가들의 작품이 다 아름답지만 슈베르트의 작품은 특히 아름답습니다  그의 작품을 들어보면 어느 작품에서나 외로움과 괴로움이 느껴집니다  그의 아름다움은 음 자체를 통한 아름다움도 아니고 위대한 정신의 승화도 아니고 그의 생활에서의 고통이 승화되어 나타난 아름다움입니다  특히 가곡에서 그러한 면이 많이 느껴지는데 어떤 경우에 그의 작품을 듣고 있으면 마치 그의 음악이 나의 살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그것은 곧 그의 삶이 그렇게 큰 고통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 자신이 삶을 통해서 큰 고통을 느꼈고 그것이 자신의 음악 속에 진실한 이야기로 나타난 것입니다  슈베르트는 아주 진실하고 과감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성격이 이 가곡 마왕에 잘 나타납니다  후기 낭만시대나 현대음악도 아닌데 그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개념에서 떠난 반주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선율이나 분산화음 형태의 반주가 아니고 한음을 옥타브로 중복하여 팀파니처럼 반주한다는 것은 시대를 떠난 정말 대단히 혁신적인 반주 형태입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생각을 바꾸어서 표현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는 그의 영감 표현 방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특히 가곡은 대단히 아름답고 순수하며 외로움과 고통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가 그렇게 아름다운 곡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진실함으로 인해 삶 속에서 많은 고통을 느꼈고 그것이 승화된 아름다움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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