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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삶 -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작성자안단테|작성시간14.03.09|조회수585 목록 댓글 4

 

                                               (Franz Joseph Haydn 1732~1809년)

 

 오늘 이야기해볼 작곡가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Franz Joseph Haydn, 1732~1809)입니다.

 

 하이든은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작품들을 썼습니다. 그는 무려 100여곡이 넘는 교향곡과 70여곡에 달하는 현악4중주곡을 썼으며, 34곡의 오페라, 4곡의 오라토리오, 50여곡의 클라비어 소나타 등을 작곡했습니다. 하이든이 살던 시대에는 아직 <악보출판>에 관행이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개수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한 책 3권도 모두 하이든의 작품개수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작곡가들이 10개 안팎의 교향곡과 그보다 조금 많은 현악4중주를 썼다는 사실과 비교한다면 하이든은 엄청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서양음악사에는 하이든의 이런 기록적인 작품개수에 도전할만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모차르트인데요, 그는 17세에 이미 25번째 교향곡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기세로 40개가 넘는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안타깝게도 35세에 요절하는 바람에 그 도전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하이든은 작곡가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장수한 사람입니다. 그는 무려 77세까지 살았는데요, 그래서 모차르트보다 24년이나 먼저 태어나고도 18년이라는 세월을 더 살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이렇게 긴 수명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38세에 죽은 멘델스존, 35세에 세상을 뜬 모차르트, 31세에 사망한 슈베르트, 게다가 ‘스페인의 모차르트’라고 불렸던 신동 아리아가는 19세에 생을 마감 하였습니다.

 

 하이든은 이들에 비하면 매우 긴 시간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고, 당시 유럽 최고의 인기 작곡가로 명성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하이든은 죽고 난 뒤에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가려 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가 누구냐고 물어보아도 ‘하이든을 좋아한다.’라고 하시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하이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음악가의 모습이란, 모차르트처럼 엄청난 능력이 있었음에도 일찍 요절해 버린 불운한 천재이거나, 베토벤처럼 말년에는 귀까지 먹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내고 위대한 경지에 오른 ‘신화’에 쌓인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이든은 이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았고, 말년에 가서는 유럽 최고의 인기 작곡가라는 명성도 누렸기 때문에, 별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이든은 많은 작품을 작곡하면서도 질적으로도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였기 때문에, 많은 장르에서 기초를 다진 작곡가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과 같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의 작품들도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이든의 작품들 중에는 다른 사람이 만든 곡인데도, 하이든의 이름으로 출판된 작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하이든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습니다. 바로 세레나데라는 현악4중주곡과 장난감 교향곡이 그것입니다.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이나 전화번호 안내를 기다릴 때 나오는 세레나데는 수도원의 신부였던, 호프슈테터라는 사람이 작곡한 것입니다. 하이든을 존경하였지만, 매우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이든의 악보를 사지 못했고, 자신이 작곡한 악보가 함께 출판된 것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장난감 교향곡은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작품입니다.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작곡한 곡이 몇 개 되지 않았는데요, 유일하게 히트를 친 이 곡마저 하이든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하이든이 작곡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호프슈테터의 세레나데 현악사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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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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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관식 | 작성시간 14.03.09 글 솜씨가 날로 좋아지는군요 내용도 일목요연하고 명료합니다 자신만이 생각한 하이든에 대해 쓴다면 완벽한 글이 되겠군요 하이든의 세레나데가 다른 사람의 곡인 줄은 몰랐습니다 더 공부를 해야 되겠군요...
  • 작성자신은혜 | 작성시간 14.04.09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 글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 댓글보고 글쓴이가 다른분인 걸 알았습니다 ^^ 세레나데에 대한 글에 저 또한 놀랐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관식 | 작성시간 14.04.10 글 올려주신 회원님 이제 중 3 입니다 카페에 곡을 써서 올린 것도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국의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입니다
  • 작성자신은혜 | 작성시간 14.04.10 어머.. 우와 ~ 대단한 학생이네요 !! 배울 점이 또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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