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답글

  • 2020. 01. 05. 화

    ㅡ 까만 봉다리

    많은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
    부모 살아실제 섬기길 다하여라..
    가신후 후회는 소용없다....

    백퍼 공감하고 진리이다
    하지만 그 진리를 그리도 잘아는 내가
    어리석음의 연속일까

    2년여째 요양병원에 계시는 팔순의 노모님
    입원 1년간은 팔남매 집도 간혹
    뫼시고 외식도 하시곤 하며
    바깥바람도 쐬셨는데
    작년 2년차땐 코로나로 병원 주변
    1미터도 벗어나 보질 못했다...

    감옥생활이 진배없음은 물론이고
    찾는이도 드물어졌다
    인간의 거리두기 흩어지믄 산다하였는가 ㅠㅠ

    그나마 간혹 간식이며 부식을
    들여놓으려 찾아도 투명 부쓰를 벽삼아
    들리지도 않은 목소리로
    얼굴만 뵙고 오갈뿐

    그때마다 팔십후반의 노모께선
    까만 봉다리를 수위아저씨를 통해 건내신다
    무엇인가 하고 들여다 볼라치면
    그 까만 봉다리에는 당신이 잡숫고잔
    과자 사탕 음료수 등등
    막둥이인 나를 주시려고 켜켜히 하나하나 넣어두셨을 그 까만 봉다리..

    그 까만봉다리를 받고 감사함 보다는
    이내 옥신각신 핀잔을 드린다

    엄마나 잡수시지 이런걸 뭐하러 모아두시냐고
    이런거 아녀도 먹을거 쌔고 쌨다고....

    그 진리를 다시곱씹으며 후회를 한다
    담에도 또그럴줄 알면서.
    작성자 크놀프 작성시간 21.01.05
  • 답글 아들마음
    엄마마음이 보입니다.
    엄마 마음이 그런가 봐요
    작성자 호수(정호중) 작성시간 21.01.06
  • 답글 울엄마...
    한 때는 하나 해드린 거 없이 보내게 될까봐 잘하려 했던 적도 있었는데.. 좀 건강해지시니까 무뎌져서 소홀해지고...ㅠ 나쁜 딸
    작성자 제리 작성시간 21.01.05
  • 답글 못해요 고미님
    자주찾아뵙고 자주 다퉈요
    작성자 크놀프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1.05
  • 답글 카샤님의 사모곡이 보이네요 ㅡㅠㅠ 작성자 크놀프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1.05
  • 답글 부모님께 잘 하시나 봅니다..
    자주 찾아 뵙는게
    가장 큰 효도일 듯요

    막둥이를 위한 검은 봉다리..ㅠㅠ
    어르신의 손주 사랑..
    짜증나는 맘 십분 공감 이네요..

    가장 이뻐서..
    님위한 봉다리일듯요..

    많이 사랑하고
    많이 표현하시길..


    작성자 gomy.곰.고미 작성시간 21.01.05
  • 답글 글을 읽는내내 엄마모습이 오버랩...
    막내딸이랑 손주들에게 건네 주시던 ...
    그리움에 추가 된... 따듯한 손길입니다.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1.05

댓글 쓰기

메모 입력 폼
입력된 글자수0/600
+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