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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다 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 가기에.

    -조관희-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3.08 '살다 보니 알겠더라  ' 글에 포함된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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