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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노트에서

    장석남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좇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 시집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1995)
    작성자 곧은바다 작성시간 21.05.06
  • 답글 나도 그립고 싶다~~~^^ ㅎㅎ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5.07
  • 답글 오~~~
    아무도 그립지 않다
    고로 행복하다~~

    바닷님 행복한 하루 되셔요^^
    작성자 gomy.고미 작성시간 21.05.07
  • 답글 이 어려운글이 노트에..


    긴거 어렵씁니다

    짧은거 ㅎㅎ
    작성자 gomy.고미 작성시간 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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