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혼자서 열 일을 한다. 묵묵히,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고 눈웃음을 짓는다. 쾌엑쾍~ 먼지는 털어내도 쓸어내도 끝이없다. 어지럽혀진 공간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간다. 밑그림을 그리고 뼈대를 잡고 공간배치와 무대가 자리하고 곧 전깃불이 켜질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주문을 하고 제자리를 찾게끔 땀과 정성은 쌓여간다. 성을 쌓아 올리듯 하나 하나 한땀 한땀~ 그러나 난 모르겠다. 볼 수 없으니 그저 느낌으로 바라본다.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좋은 시절이다. 여름 익어가고 녹음 뚝뚝 떨어지는 초록의 계절, 듬직한 공간하나 우뚝 세워져가는 모습이 참으로 가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