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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동지>

    엄마,
    애기동지 때는
    왜 동지죽을 안 먹어?

    왜긴냐
    애기가
    죽을 못 쓴께 그라제
    왜 근다냐.

    오메
    뭐 그래
    진짜로 말해줘 봐.

    몰라
    뭐 근다냐
    요새는 다 무거
    그런 거 안 개리고.

    내일 올래?
    니 오믄 많이 쑤고
    안 오믄
    여그저그 뿌릴 만큼만치만
    쪼까만 쒀야쓰것다

    이리서 셋방 살 때
    동지죽 하나 써 두면
    문고리 불날 것 같이
    들락날락 해 댔냐
    그 두껍디 두꺼운 솜이불
    들썩들썩 댐시롱
    속도 안 대린가
    차디찬 동지죽 새알을
    너는 밤새 오물오물 해 대더라

    다섯 중에
    하여간 질로 너는 죽하믄
    사죽을 못썼응께
    너 오믄 더 쑤고..

    바뻐.
    올해는 그냥 사 먹을래

    그래 그래라
    그라믄 새알 덜 굴리고
    나야 편체.
    왔다갔다 함시롱
    길에 돈 쓰지 말고 싸디싼 거
    한그럭 사 묵는게 편체.

    어제밤 엄마하고의 통화는
    진짜가 빠졌었다
    울 엄마가 쒀 준 동지죽은
    어디서도 팔지 않는 것인데
    또 눈물 흘리며
    2021년 애기동지를 회상하며
    후회만 해 댈 뻔 했다.

    동지죽 못 쓰는 애기인 나는
    동지죽 찐하게 잘 쑤는 엄마 죽
    먹으러 광주 갈란다.

    어제밤
    하늘의 달이
    참 동지 새알스럽더라.

    지인이 동지아침에 눈물 훌쩍이며 썼다는 자작시가 정겹네요~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12.22
  • 답글 엄마의 손으로~ 작성자 희망 작성시간 21.12.23
  • 답글 헐 지인이 ~~ 시인이네요
    난 동지알의 흐늘함이 싫어서 팥국물만 먹어요 ^^
    작성자 gommy.고미 작성시간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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