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켄사이입니다. 판옥선 제작과정에서 임란시기 조선군의 신호체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스터디를 좀 해봤습니다. 아래 그림자료는 페리 트윈스의 동의하에 사용 하였습니다. 판옥선 깃발 제작용으로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학술 출처는 해군충무공리더십센터 제장명 교수의 '임진왜란 시기 수군깃발의 형태와 용도'입니다. 오위진법에 등장하는 깃발체계 이외에 조선수군, 특히 이순신 기함에 전용된 깃발의 고증면에선 부족한감이 있지만 제작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전투편제
조선시대 전투편제는 임진왜란 시기의 경우 오위진법의 편제와 제승방략의 분군법에 의해 조직화되었다.
여기서 편제를 구성하는 각 단위의 지휘관은 여러가지 계층명칭으로 부를 수 있다. 오위의 최고지휘관은 대장大將이라 부르고, 각 위의 지휘관은 위장衛將, 각부의 지휘관은 부장部將이라고 부르며, 유군의 지휘관은 유군장이라고 부른다. 대장은 위장을 호령하고, 위장은 부장과 유군장을, 부장은 통장統將을, 유군장은 영장領將을, 통장,영장은 여수旅帥를, 여수는 대정隊正을, 대정은 오장伍長을, 오장은 자기의 오졸伍卒을 각각 호령한다.
이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대장-위장-부장-통장/영장-여수-대정-오장-오졸의 조직으로 되었다. 5위의 편제에서 위-부-통의 상위체계는 중앙에서 파견된 경관이 맡았으나, 여-대-오-졸의 하위체계는 토착 군사로써 조직되었으며, 최하의 전투부대는 125명으로 조직된 1여 단위였다.
당시 제승방략의 분군법에 의하면 큰 군사편제는 다음과 같이 가)전방부대 나)후방부대 다)특수부대로 나뉘었다.
먼저 가)전방부대를 보면 대장의 지휘아래 선봉장과 중위, 좌위, 우위, 전위, 후위의 5위장으로 구성되었다. 5위장 아래에는 유군장과 중부, 좌부, 우부, 전부, 후부의 5부장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유격전을 맡았던 유군장에는 그 고을의 종5품 문관인 판관이나 종6품 종사관출신 군관이 맡았고, 5부장은 각 고을에 소속된 진보의 종3품 첨사, 종4품의 만호, 종9품의 젊은 권관이 맡았다.
나)전방부대 는 후방의 방어를 도맡은 한후장捍後將이 있었다.
다)특수부대는 전방부대를 계속 후원하는 계원장繼援將, 돌격을 전담하는 돌격장突擊將을 두고, 후방에서 군량미와 군사 장비를 수송하는 치중장輜重將을 두었다. 그리고 퇴로를 차단하는 참퇴장斬退將, 관할하는 성보의 군사를 거느리고 본부에서 적으로부터 지키고 방어하는 역할을 한 별도장別都將을 두었다.
삼군중 좌군대장 휘하 병력구성을 정리해봤습니다. 여수장은 백인대장 정도가 되려나요.
오위진법 깃발 체계
1) 교룡기
황색 바탕에 두 마리의 용이 어울려 있고 구름을 그려 넣었으며, 불꽃 모양의 적색 깃술이 달려 있다.『通典』의 기록에 “黃帝가 군대를 정돈할 적에 五旗를 설치하였다”하였고,『황제내전』에는 “황제가 五彩旗를 만들어 向背를 가리키고 돌아보게 하였다”하였으며, 「黃帝出軍訣」에는 “공격할 때에 다섯 가지 채색의 牙旗를 만들었는데, 청색은 동쪽, 적색은 남쪽,백색은 서쪽, 흑색은 북쪽, 황색은 중앙으로 이끄는 데 썼다”하였다.
2) 麾(휘)
『韻會』(가)의 기록에, “휘는 旗의 일종이다”하였다. 깃술이 하나 달린 것은 빛깔에 따라 청색·백색·황색 세 종류가 있는데, 각각 좌·우·중군의 대장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깃술이 셋 달린 것은 빛깔에 따라 청색·황색·적색·백색·흑색의 다섯 종류가 있으며, 5위의 위장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이 다섯 가지 휘에는 대장용과 위장용 (나)이 각각 있는데, 크기만 다를 뿐이다.
(가) 운회: 元의 黃公紹가 편찬한 「고금운회」의 준말. 30권으로 엮어진 이 책은 漢字에 대한 음운학 서적인데,
唐·宋 이전부터 변함없이 전해온 옛 글자의 음운 2백 6부 部를 1백 7韻으로 통합하여 정리한 것임.
(나) 위장의 휘: 위장의 휘는 대장의 것과 형태는 같으나 크기가 작은 小麾로서 예하 부장을 호령하는 데 쓰임.
3) 招搖旗(초요기)
청색 바탕에 흰 무늬로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으며, 백색의 불꽃 깃술이 달렸다. 예하장수를 소집하는 데 쓴다. 대장 이하가 모두 가지고 있는데, 바탕색은 방위의 빛깔을 따르며 다만 크기에 차이가 있다.
(4) 大將旗(대장기)
좌군은 청색 바탕, 우군은 백색 바탕에, 중군은 황색 바탕이다. 각각 용과 구름을 그려 넣었으며 불꽃 깃술이 달렸다.
용도는 交龍旗(교룡기)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5) 衛將旗(위장기)
청색·황색·적색·백색·흑색의 다섯 종류가 있으며 각기 해당 방위의 색을 따른다. 대장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領은 각기 소속된 부대[廂]의 빛깔을 따른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6) 衛將令下旗(위장영하기)
깃술 하나가 달렸으며, 바탕의 빛깔은 각기 해당 위의 빛깔을 따른다. 遊軍將(유군장)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7) 部將旗(부장기)
깃 폭 속의 원형은 청색·황색·적색·백색·흑색의 다섯 종류가 있는데 각기 방위의 빛깔을 따르고, 원형 바깥의 바탕색은 위장기의 빛깔을 따른다. 위장의 명령에 응할때에 쓴다. 따라서5위장에 5부장이 배속되므로 25개의 소기가 있는것이다.
좌위장(청색바탕) | 중위장(황색바탕) | 전위장(적색바탕) | 우위장(백색바탕) | 후위장(흑색바탕) |
좌위좌부장기(청색원) 좌위중부장기(황색원) 좌위전부장기(적색원) 좌위우부장기(백색원) 좌위후부장기(흑색원) |
중위좌부장기(청색원) 중위중부장기(황색원) 중위전부장기(적색원) 중위우부장기(백색원) 중위후부장기(흑색원) |
전위좌부장기(청색원) 전위중부장기(황색원) 전위전부장기(적색원) 전위우부장기(백색원) 전위후부장기(흑색원) |
우위좌부장기(청색원) 우위중부장기(황색원) 우위전부장기(적색원) 우위우부장기(백색원) 우위후부장기(흑색원) |
후위좌부장기(청색원) 후위중부장기(황색원) 후위전부장기(적색원) 후위우부장기(백색원) 후위후부장기(흑색원) |
(8) 部將令下旗(부장영하기)
깃술 하나가 달렸고, 빛깔은 청색·적색·백색·흑색의 네 종류가 있다. 통장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9) 遊軍將旗(유군장기)
불꽃 모양의 깃술이 달렸으며 빛깔은 각기 해당 위의 旗色을 따른다. 따라서 좌위는 청색 바탕, 중위는 황색 바탕,
전위는 적색 바탕, 우위는 백색 바탕, 후위는 흑색 바탕이다. 위장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10) 遊軍將令下旗(유군장영하기)
깃술 하나와 불꽃 모양의 깃술이 달렸으며, 빛깔은 청색·황색·적색·백색·흑색의다섯 종류가 있다. 영장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11) 領將旗(영장기)
불꽃 모양의 깃술이 달렸으며, 빛깔은 청색·황색·적색·백색·흑색의 다섯 종류가있다. 따라서 좌위는 청색 , 중위는 황색, 전위는 적색 바탕, 우위는 백색 바탕, 후위는 흑색 바탕이다. 유군장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12) 領將令下旗(영장영하기)
깃술 하나와 불꽃 모양의 깃술이 달렸고, 바탕색은 각기 해당 기색을 따른다. 깃발색깔은 영장기와 동일하다. 통장에게 명령할 때 사용한다.
(13) 統將旗(통장기)
빛깔은 청색·적색·백색·흑색의 네 종류가 있다. 부장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14) 統將令下旗(통장영하기)
깃술이 하나 있으며, 바탕색은 각기 해당 기색을 따른다. 해당 여수를 부를 때 사용한다.
(15) 旅帥旗·旅帥令下旗(여수기,여수영하기)
여수기는 각각 해당 통·영의 기색을 따르며, 통장·영장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여수 영하기는 각각 해당 기의 색을 따르는데, 대정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16) 隊正旗·隊正令下旗(대정기, 대정영하기)
대정기는 각각 해당 旅의 기색을 따르며, 여수의 명령에 응할 때에 쓴다.
대정 영하기는 각각 해당 기의 빛깔을 따르는데, 伍長에게 명령할 때에 쓴다.
(17) 大蛇旗(대사기)
불꽃 모양의 깃술이 있으며 바탕색은 해당 위의 기색을 따르고, 큰 뱀을 그렸는데,뱀의 빛깔은 바탕색과 상생되는 색을 쓴다. 예를 들어, 중위의 기는 황색이므로 백색의 뱀을 그리는 따위이다. 나머지는 적색 바탕에 황색 뱀과 깃술, 흑색 바탕에 청색뱀과 깃술, 청색 바탕에 적색 뱀과 깃술, 백색 바탕에 흑색 뱀과 깃술을 그렸다. 복병에게 명령을 내릴 때에 쓴다.
(18) 令旗(영기)
임진왜란 당시의 기록을 보면 영기를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조선 후기 대부분의 병서에 영기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명조팔사품 중의 홍소령기와 남소령기는 조선후기의 영기와 그 형태와 색채가 유사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홍소령기와 남소령기를 대표기로 하여 그 형태를 구성하였다. 홍소령기는 홍색 바탕에 남색 글자를 중앙에 새겼고, 남소령기는 남색 바탕에 중앙에 홍색 글자를 새겼다. 홍소령기의 용도는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하고 남소령기는 명령에 응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9) 督戰旗(독전기)
독전기는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한 것으로 기록에서 확인된다. 그렇지만 조선 후기 병서에는 보이지 않아 그 형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명조팔사품 중에 독전기의 유물이 전래되어 오므로 이 형태를 따를 수밖에 없다. 바탕은 붉은색에 황색 글귀로 <군사로서 명령에 복종하기 않는 자는 목을 벤다> 라고 쓰여있다..
(20) 사명기
사명기는 조선시대에 군대의 각 영에서 대장(大將), 유수(留守), 순찰사(巡察使), 절도사(節度使), 통제사(統制使) 등이 휘하의 군대를 지휘할 때 사용하던 기인데, 특별히 임금이 각 군을 열병(閱兵)할 때도 사용하였다. 기의 바탕색은 각 진영의 방위에 따라 달랐으며, 각 진영의 이름에 붙여서 모군사명(某軍司命)이라고 쓴 큰 글씨로 지휘관의 신분을 표시하였다. 예를 들면 훈련대장은 황색바탕에 적색으로 된 삼군사명(三軍司命)이라는 네 글자를, 금위대장은 남색바탕에 금색으로 된 금위군사명(禁衛軍司命)이라는 다섯글자를, 어영대장은 백색바탕에 황색으로 된 어영군사명(御營軍司命)이라는 다섯글자를 사용했다.
만기요람 군정편(萬機要覽 軍政篇)에 의하면 사명기의 크기는 세로 3자와 가로 1.5자이며, 기의 아래쪽 끝에는 너비 3치에 길이 2.5자의 옷고름 비슷한 오색비단으로 미대(尾帶)를 달았는데, 영두(纓頭), 주락(珠絡), 치미(雉尾), 장조(場操) 등을 달기도 하였다.
이 삼도주사사명기는 삼도수군통제사가 사용했던 사명기인데, 통제사가 수군(水軍)을 조련할 때 통제사 기함(旗艦)의 장막 앞에 꽂아 함대를 지휘할 때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