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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酥乳] 소유, 우유빛 살결 평강(平康) 명기(名妓) 조란난(趙鸞鸞)

작성자수돌이(최찬집)|작성시간26.06.16|조회수4 목록 댓글 0

 

 

<수유[酥乳] 소유, 우유빛 살결> 평강(平康) 명기(名妓) 조란난(趙鸞鸞)

 

粉香汗湿瑶琴轸 땀에 젖은 분 향기, 아름다운 거문고 줄받침,

春逗酥融白凤膏 머무는 봄에 소유를 넣고 오리 백숙을 끓였다

浴罢檀郎扪弄处 목욕 후에 신랑의 그곳을 어루만져 희롱하면

露花凉沁紫葡萄 이슬 꽃이 자주포도에 시원스레 스며든다.

 

이 시편은 강원도 북서부 평강(平康)의 명기(名妓) 조란난(趙鸞鸞)이 지은 칠언절구이다. 봄날 양젖을 넣고 오리백숙을 끓이니 그 열기에 땀이 얼굴에 흐르고 분 향기가 퍼져 나간다. 기생 조란난은 아마 오늘밤 기둥서방이 오면, 오리 백숙을 내어놓고 거문고를 타면서 질펀한 하룻밤을 보내려고 준비하면서 이 시(詩)를 지은 것 같다. 양젖을 넣은 오리백숙은 당시 최고의 보양식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목욕 후에 신랑의 그곳을 만져 희롱하면, 자신의 자주포도에 서방의 정액(精液)인 이슬 꽃이 만발해 시원스레 스며드리라 상상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여태껏 수천 편의 한시를 번역해 보았지만, 이렇게 성적 대상에 대해 직설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글은 처음 본다. 짧은 시편 속에서 당대 명기(名妓)의 모습을 읽을 수 있으며 화류계 색정(色情)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옛날 선조들은 여인의 ‘아리따움(美艶) 6가지’로써, 붉은 입술(絳唇), 복사빛 뺨 (桃腮), 버들 눈썹(柳眉), 높게 틀어 올린 머리(雲髻), 금비녀(金釵), 우유빛 살결(酥乳)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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