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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

勸酒(권주) 于武陵(우무릉)

작성자수돌이(최찬집)|작성시간26.06.12|조회수3 목록 댓글 0

 

勸酒(권주) 于武陵(우무릉)

- 술을 권하노니-

 

<이별의 정한(情恨)을 읊은 우무릉(于武陵)의 ‘권주(勸酒)’> 고영화(高永和)

 

다음 시편은 당나라 때의 방랑 시인 우무릉(于武陵)이 지은 <권주(勸酒)>라는 한시(漢詩)이다.

친구와 이별하는 자리에서 술을 권하며, 호사다마(好事多魔)한 인생사(人生事)의 안타까움 속에, 애타는 이별의 정한(情恨)을 읊고 있다.

후반 두 구절은 시인의 인생관이 담겨있으며 사뭇 감상적이다.

한편 예전에는 평균 수명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통신과 교통이 불편한 점을 고려하면, 한 번의 이별로 인해 영원한 결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를 주제로 삼은 시편들은,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권주(勸酒) 술을 권하노니> 우무릉(于武陵 810~?)

勸君金屈巵(권군금굴치) 그대에게 이 술잔 권하니

滿酌不須辭(만작불수사) 잔이 넘친다고 사양하지 말게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꽃필 때는 비바람 잦고

人生足離別(인생족이별) 인생사엔 이별이 많은 법이니

 

●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고 나면 언제 볼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금으로 만든 고급 술잔(金屈巵)에 술이 넘치도록 가득 따라 주었다. 그만큼 이별의 아쉬움이 가득 차고 넘친다는 뜻일 게다. 보통 이런 이별하는 시는 자신은 그 자리에 있으면서 떠나는 친구에게 주는 경우가 많다. 우무릉(于武陵)도 이름 모를 친구한테 주었다. 이 시의 두 구(句) ‘花發多風雨 人生足離別’는 후대의 시인에게 널리 알려진 명구(名句)가 되었다. 특히 ‘花發多風雨’(꽃이 필 때는 그만큼 비바람도 많다)는 ‘세상사 어려운 일이 많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고로 친구에게 앞으로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참고 살아야 함을 당부하며, 애써 석별의 정을 숨기려 하고 있다. 20자(字)의 절구 속에 무척이나 깊은 정이 느껴진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會者定離)‘, ’떠난 사람은 또 다시 만나는 것(去者必返)‘이 인생사이거늘. 시를 읽는 내내, 고향 마을에서 같이 자랐던 죽마고우가 아련 거렸다. 비록 지금은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조만간에 한 번 만나 밥이라도 한 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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