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역학과 무속

작두타는 요령

작성자바람꽃|작성시간08.12.11|조회수362 목록 댓글 0

작두타는 요령은 있다. 없는 것이 아니다. 나도 일전에 작두에 한번 오르려고 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못오르는 것이 아니라 굳이 오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일전에 내가 아는 무속인은 이렇게 말했다.

 

"작두는 무당이면 다 탄다. 그런데 미친 것들이 지네들만 탄다고 사기를 치니 문제지..."

 

이렇게 말하는 분은 작두를 타는 무속인은 아니었다. 무속인이지만 춤과 노래를 주로 하는 분이다. 그런 분은 굿의 성격이 맞지 않아 작두를 타지 않는 것이지 마음만 먹으면 다 탄다는 것이었다.

 

즉 그 분은 경사도 굿을 하고 주로 춤과 노래를 하는 무속인이기 때문에 작두를 타지 않지 이북줄기로 이북굿을 하게 된다면 다 탈수 있다고 했다. 

 

내가 나도 탈수 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올라갈 자신만 있으면 누구나 탈수 있다고 했다. 단 작두를 타는 요령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작두를 타는 요령만 있으면 어느 누구라도 작두를 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작두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가능하다고 했다. 옛날에 방송에서 작두에 관한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그 프로에서 작두는 신을 받지 않아도 탈수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

 

그것은 시사고발 프로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깊이있게 방송보도를 한 좋은 프로였다. 나도 그 프로를 보았지만 역시 지금 생각해 보아도 작두는 타는 요령만 있으면 누구나 탄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작두를 탄다고 그리크게 우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느 무속인도 다 타는 작두를 작두만신만 탄다고 큰 소리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작두보살이 왜 자꾸 떠올리느냐 하면 내가 이대앞의 한옥집에서 4년을 살은 사람이다. 물론 그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은 한번도 없었지만 그 작두만신의 집을 내가 4년동안 창고로 썼던 것이었다. 

 

그 작두만신은 밤에는 루즈를 짙게 바르고 노래방에 아르바이트를 가는 것 같았다. 결국 그 집을 내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나는그 작두만신의 집을 대신 얻어 4년간 있었던 것이다.

 

거의 흉가였다. 그래서 나는 겁을 먹고 그 집에서 자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집에는 자주 갔다. 거기에는 내 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가끔 갈때마다 아직도 간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작두장군"

 

이런 문패를 나는 떼어내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 집을 갈때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작두를 탈 수 있다...'

 

다만 시도를 하지 않을 뿐이었다. 몇일 전에도 작두무속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대부분 작두를 타는 무속인들은 정상적인 무속인과는 다르다. 즉 행동거지가 일탈행위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즉 작두를 타는 무당들이 사기꾼이 더 많다는 것이다. 칼날위에 춤을 춰서 그런가. 하여튼 작두를 타는 무속인들은 조심을 하는 것이 좋다. 속을 들여다보면 좋은 무속인은 별로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작두를 통해 상대방을 위압하고 제압하려는 나쁜 습성 때문이다. 신은 공평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다. 그런 나쁜 심뽀의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주는 신은 이 세상에 어느 곳에도 없다.

 

작두를 타는 것은 요령이다. 즉 신이 오지 않는 사람이 작두를 타는 것은 전형적인 요령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내 말은 날이 시퍼렇게 든 옛날 여물작두를 타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 당시 여물작두는 아무나 올라갈 수가 없지만 요즘의 만물상 무딘 날의 작두는 아무나 올라 갈수 있다는 것이다. 작두를 타는 것은 그런 날이 정말 무딘 손으로 탁탁 쳐도 손이 아무런 이상이 없는 그런 한심한 만물상 작두 앞에서는 진짜로 요령인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