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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운명

김기동 화백의 외로운 삶의 편린

작성자바람꽃|작성시간09.05.14|조회수274 목록 댓글 0

어제 김기동 화백의 팜플렛을 대거 찾아내었다. 고적한 삶을 살다가 훌륭한 화가의 모습의 잔영들이 파편이 되어 다가왔다.

 

그렇게 외롭게 살다간 화가...그래서 그 분을 잘아는 어느 화가분이 이런 평가를 했던 것이 아닌가.

 

"백년만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화가가 바로 김기동 화백입니다. 살아계시면 아마도 72살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최근에 유작전을 했다는 그 김기동 화백이 아닌 것이다. 내가 말하는 김기동 화백은 더 나이가 든 분으로 더 소리소문없이 화단에서 사라진 분이었다. 

 

어제 김기동 화백님이 절필을 한 이유를 알아내었다.

 

"당시 대구 화단에서 화가들끼리 의견차이가 있었습니다. 행사집행부에 반기를 든 분이 바로 김기동 화백이었습니다. 그런 풍토에 스스럼없이 물러나 절필을 하였습니다."

 

이 세상을 깨끗하게 살기를 노력했던 김기동 화백...결국 절필을 하여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정작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고에 지인들의 권유에 그림을 그렸던 김기동 화백...

 

아이러니컬하게도 1990년대에 김기동 화백은 비로소 이름과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그 전의 작품들은 비구상으로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과 행위예술이나 조형예술이 대부분의 작품을 차지하여 큰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정처없이 떠돌때에 비로소 구상작품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김기동 화백을 가두어두고 그림을 그리게 했던 분의 공로가 사실 크다. 그래서 그분 덕분에 김기동이라는 천재화가의 그림이 탄생을 한 것이었다. 

 

나중에 김기동 화백이 그런 환경에서 "내가 그림 그리는 기계야..."라고 푸념을 뱉어내었지만 그런 분이 있었기 때문에 화가 김기동이라는 걸출한 분의 존재감을 알린 것이었다. 

 

어제 발견한 팜플렛을 보면 김기동 화백은 대륜고에 재직중이면서 행위예술과 조형예술쪽으로 창작활동을 하였고 유화도 철저한 비구상으로 크게 인정을 받지는 못한 것 같았다.

 

비교적 잘 그린 것은 샛별지에 나오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들은 어느 분이 반야월 역전에서 만난 김기동 화백을 데리고 대구 시내의 모처에서 그림을 그리게 했던 작품들이다.

 

이는 철저히 구상으로 알기쉬운 작품들이었고 이런 작품들이 인기가 있었던 것이다. 다 근처의 여관에서 그린 그림들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고 그것이 현재 사실로 확인이 되고 있다.

 

이때 김기동 화백은 화풍이 완전히 변해버린 것이었다. 그것은 그림을 그리라고 주위에서 권유한 분의 영향이었는지는 몰라도 철저한 구상쪽으로 선회를 함으로써 그림이 쉽고 이해가 잘 되는 그림들이었다.

 

이런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림이 좋다고 감탄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돌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그림인생을 더이상 꽃을 피우지 못하고 말았던 것이다.

 

"학교에 재직할때는 무지하게 공부를 하는 분이었습니다. 일본서적과 영어로 된 서적을 탐독하면서 미학에 대한 식견과 조예를 넓혔을 겁니다. 얼마나 지독하게 공부를 했는가 하면 항상 돋보기로 들여다 보듯이 공부를 하는 모습이 주위에 항상 보여졌으니까요..."

 

결국 자기만의 세계에 침잠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큰 곤경에 처한 것이었다. 남에게 신세질 줄도 모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살아가던 김기동 화백은 생활고의 나락에 떨어진 것이었다.

 

이후 서울에서 활동을 하다가 작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것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죽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모두다 죽었다고 하지만 정작 죽음을 본 사람도 없고 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생몰연대는 조만간 공개할 생각이다. 어디서 돌아가셨고 언제 작고했는지 아니면 어디서 살아있는 지 말이다. 현재 추적중이다.  

 

아래는 김기동 화백이 대구백화점 화랑에서 전시된 상반신을 드러낸 모습이다. 즉 팜플렛에 나온 사진이다. 사진은 미술평론가였던 오광수씨가 찍은 것이다.

 

 

 

 

 

 

 

 

 

 

팜플렛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김기동 화백의 글이다.

 

 

 

 

편재 1     편재 2      편재3...

 

 

어차피 어디서든 출반은 마찬가지다. 부분은 전체다. 부분 A. 부분 B. 부분 C. 등을 모두 보탠 것은 부분 A와 같다. 부분 B와 같다. 부분 C와 같다. 나는 전체다. 그도 전체다. 우리들 모두 합친 수와 양은 나의 수와 양과 같다.

우리들 모두 합친 수와 양은 그의 수와 양은 같다. 부분과 전체는 동량이며 동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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