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넘친다/ 묵연
좋은 아침이다.
멋진 아침이다.
산사의 아침은 에너지로 넘친다.
아침의 기운이 너무 좋아
좋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도시의 아침은
출근차량으로 공기가 안좋겠지만
산 속은 너무 맑다.
도시도
새벽은
그런대로 괜찮다.
물은 맑은 걸 마셔야 하듯
공기도 맑은 걸 마셔야 하지만
도시인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선택의 여지 없이
무언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건
답답한 일이고
화도 나는 일이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고......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선택의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
아무리 우리의 환경이 곤란하더라도
그 모든 어려움을 딛고
사랑과 행복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
살아갈 에너지가 넘치거나
충만하지 않더라도
삶에 대한 애정만큼은
간절하지 않은가?
삶에 대한 사랑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다.
그 재산이 없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가난이며 불행이다.
삶이 뭐 별건가?
하루하루를 만끽하는 것이지!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식
내 생각
내 이상
내 친구
내 화분
내 똥개
내 일기
내 볼펜
삶은
그것들을
사랑하고 만끽하는 것이다.
더 가지고 덜 가진 것은
문제가 아니다.
누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만끽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나는 즐거이
이 글을 두드리고 있다.
이 순간 나는 좋다.
너무 좋다.
내 삶이기 때문이며
나의 사랑하는 순간인 까닭이다.
사랑은 넘친다.
마음을 열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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