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는/ 묵연
언제나 나는
고독을 사랑했다
인간이
인간에게 기댄다는 것은
외줄을 타는 것보다 위태롭고
벼랑 끝에서
강풍을 맞으며 선 것과 같으며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을 끌어안는것
언제나 나는
홀로 걸었다
웃고 떠들며 술잔을 부딪힐 때에도
아름다운 여인과 정다운 얘기 중에도
반가운 손님이 문득 찾아 왔을 때에도
나는 내 안에서 고독과 함께였다.
언제나 나는
외로움을 만들었다
깊은 밤을 사랑했고
혼자서 숲속을 거닐었으며
빈 방을 지키기 좋아했다.
나는 그랬다.
언제나 나는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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