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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詩

무엇을 사랑이라 하는가?

작성자미소 천사|작성시간26.06.15|조회수14 목록 댓글 0

무엇을 사랑이라 하는가? / 묵연

 

 

 

무엇을

사랑이라 하는가?

우리들의 사랑은

이상하다

 

우리들의 사랑은

기쁨보단 슬픔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이해보단

오해가 더 깊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우리들의 사랑이란

요구하는 사랑이다

 

주기보다는

얻으려는 사랑이다

주면서도

그 이상을

기대하는 사랑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우리네 사랑이란

계산속이다

 

그냥 주기만 하는 사랑은

아무문제가 없다

허지만 계산하는 사랑은

불만밖에 없다

 

계산하는  사랑은

 항상

더 많이 달라고

요구하고

그 요구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요구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어리석은 욕망이며

때문에

사랑할수록

불안하고

불만스럽고

초조한 것이다

 

 

사랑은

상대가

자신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방을 채워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엔

 요구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요구가 없을때

좌절과 슬픔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요구하는 마음은

상대방의 결점만을 보게 된다

 

어떤 상대일지라도

 요구라는 욕망주머니는

채워줄 수 없기 때문에

 요구 할수록

상대방은 무능하고

한심하게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요구하는

 마음이 없을 때

아무리

무능한 상대도 완전하다

 

우리들의 사랑은

요구하는 사랑이며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능력을

사랑하는 것이다

 

요구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을 사랑할 뿐

그의 능력은

대단하든 하찮든

별 문제가 못된다

 

 

우리들의 사랑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한 관심을

사랑하는 것 뿐이다

 

때문에

능력과 관심의 정도 차이에

 비례해서

사랑도 움직인다

 

우리들의 사랑은 그래서

변덕쟁이고

심술스러운 것이다

 

우리들의 사랑은

요구하고,

간섭하고,

오해하고

질투 하고,

의심하고,

원망한다

불안해 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며 방황한다

 

우리들은 사랑을

 요란스럽게 떠들 뿐

사랑을 알지 못한다

 

허전해서 사랑하고

 허전함을 채우려고

사랑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다.

 

순수한 사랑이 아닌

불순한 사랑이며

 맑은 사랑이 아닌

탁한 사랑이며

진실한 사랑이 아닌

순간적 사랑이다

 

사랑은 오해를 향해

 달려가고

 이별의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왜냐하면

욕심이 과하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하세요" 라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우리들은 사랑을 앞세워

상대방을 구속하고

괴롭히면서

그것이 당연한

사랑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엔

 털끝만큼의 의무도 없다

사랑은

단지 권리일 뿐이다

오직 다만 사랑하는 권리가

사랑인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랑 자체를 외면하고

헛짓을 하는 것이다

서로 사랑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무엇을 해서

사랑에게

온갖 장신구를 달려고

하는 것인가?

사랑은

그 자체로써 아름답다

 

사랑은 결코

사랑 이외의 것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

사랑은

사랑함으로써

 행복한 것이다

사랑하니까

행복한 것이

사랑의 아름다움이다

 

거기 어떤 요구도 없고

어떤 의무도 없다

모든 사랑이 힘겨워 하며

고행의 길을 가는 것은

사랑에게

너무나 많은 불필요한 짐들을

 지우기 때문인데

그 짐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더"달라는

무리한 욕망의 요구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서로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지치면 쓰러지게 되고

쓰러져 사랑의 슬픔과

허무와 배신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어리석은 관계인 것이다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요구하는가?

왜 간섭하고 구속하며

 어린아이처럼 징징 거리는가?

 

사랑은

 가장 성숙한 인생의 열매이며

기쁨이 아니던가?

왜 사랑한다면서

서로에게 못마땅하고 화가나며

스스로 괴로워 하는가?

대체 우리는

무엇을

사랑이라 하는가?

 

우리들은 사랑을 모른다

우리들은 단지

자신의 욕심에 눈이 먼

 사랑에 매달려

불행을 부를 뿐이다

 

사랑은

너무나 황홀한 것이다

 

누가

 그 황홀한

기쁨의 전율을 아는가?

어리석은

자신을 버리기 전에는

결코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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