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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팜 출자금의 후원금 전환 - 조합원에 반환하라는 출자금을 밀양대책위 후원금으로 전환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작성자슘쌤|작성시간19.12.01|조회수42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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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팜 출자금의 후원금 전환 - 조합원에 반환하라는 출자금을 밀양대책위 후원금으로 전환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19년 3월, 감사의 소집으로 이사장을 제외하고 열린 미니팜 이사회에서는 조합을 해산하고 계좌에 남아있던 2300여 만원의 출자금을 이사장인 저의 미지급급여로 처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당시 최저임금과 퇴직금 등을 고려하여 감사가 계산한 미지급급여는 3600여 만원 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저는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출자금은 조합원 반환을 통한 협동조합 해산에 쓰라는 의견을 내고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미니팜 해산 과정에서 이 출자금 중 일부를 조합원에 반환하지 않고 ‘돌려받겠느냐 후원하겠느냐’ 물어 후원금으로 돌렸고, 이를 밀양대책위 후원금으로 전환하도록 주민 20여명 포함 30여명이 참석한 11월 16일 총회에서 결의했다고 합니다.


제 뜻과 무관하게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 되었어도 조합을 해산한다면 그 후 정리는 문제없도록 마무리하려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었지만 공유한 문자 내용과 같이 그조차 여의치 않았습니다. 미니팜 출자금은 조합운영이 어렵더라도 인건비 등으로 써버리지 않고 유지하려 했고, 이제 와서 급여로 받고 싶지 않았으며, 조합원에 돌려주면서 감사를 표하고 조합에서 탈퇴 처리하는 방법으로 해산과정을 진행하라 한 것입니다. 조합해산에 쓰라 했지만 제가 사양했으니 그 다음 처분은 이사들이 이렇게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는 건가요?


미니팜은 15년 이후 혼자서 운영해왔습니다. 밀양송전탑 반대주민을 돕는다는 같은 목적의 활동이었지만 밀양대책위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고, 재정도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니팜과 저는 18년 5월까지 밀양대책위의 모든 활동에서 배제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대책위로부터 어떤 활동비도 받지 않았습니다. 미니팜과 대책위는 별개라며 왜 대책위에 문제제기 하냐고 17년 3월 미니팜 총회에서 대책위와 미니팜이 준비했던 문제해결과정을 무산시켰던 그 사람들이 돈 문제는 이렇게 회계처리나 해산과정에 대한 개념이나 고민 없이 주먹구구로 처리하다니 양심에 거리낌은 없습니까,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습니까. 법무사가 문제없다고만 하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절차 따위 상관없이 밀양대책위 후원금만 모금하면 된다는 겁니까. 여러 경로로 법적, 행정적으로 우려되는 문제점과 이렇게 처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전혀 반영 없이 위와 같이 처리되었습니다.


15년에 밀양대책위 활동을 중단했었기에, 후원받아 지급된 대책위 활동가 5명의 인건비 6000만원 중 저의 몫 1200만원을 16년 대책위 인건비로 쓰라고 받지 않겠다 했을 때도, 대책위는 제가 양보한 인건비라는 언급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후원금을 받았다며 차를 샀고 그에 항의하자 줬으면 그만 아니냐는 식이었습니다. 당장 다음해에 인건비로 쓸 예산이 없고 이미 소형차가 있음에도 차를 사고 수리하느라 쓰는 비용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이 적합한 후원금 사용이냐는 물음이지 그 돈 다시 받겠다는 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과속 벌금, 차량 보험 벌금 등 방만하게 운영되었고 16년에는 활동가 인건비가 없어 여러 곳에서 1200여 만원을 다시 후원받았습니다. 줬으면 그만이라는 식이라면 모든 후원금, 기부금은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말이 됩니다.


조합의 해산은 대의원대회로 할 수 없고 조합원 전체의 과반이 출석해 총회를 해야 합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어 해산 총회에 참석할 수 없는 조합원을 출자금 반환으로 탈퇴시켜 조합원 수를 줄이고, 총회에 참석 가능한 주민과 연대자 조합원의 과반이 출석한 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는 것이 가장 원만한 해결 방법이라 생각하여 제안한 것입니다. 각 개인 계좌로 출자금을 돌려주고 조합원 각자 의사에 따라 어디든 후원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무슨 개인적인 이득 얻으려 한 적 없고 문제없이 일을 해결하려 하는 건데, 매번 아무도 듣지 않고, 책임 지지 않는 사람들이 일을 이렇게 처리하고 있으며, 언제까지 저는 모든 과정에서 무시당하고 밀양송전탑반대운동에 누가 될까 억울하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해야 하는 걸까요.


김 부이사장은 여러 과정에서 미니팜과 저의 활동을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대책위 모든 활동가가 활동을 중단하거나 징계받은 상황에 책임이 없지 않으며, 미니팜의 마지막 정리조차 제가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3월부터 말로만 미니팜 해산 작업을 운운했을 뿐 아무것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최근 다른 활동가에 제대로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지도 않고 모든 일을 떠넘겼습니다. 이 또한 분명한 문제입니다. 왜 생각 없이 일을 망쳐만 놓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있는 겁니까.


조합원 중에는 총회개최는 물론 해산소식도 알지 못하고, 출자금 역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주민 중에는 돌려받겠냐, 후원 하겠냐 묻는데 어떻게 받겠다고 하냐며 어디에 후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로 그냥 후원하겠다고 했다는 분도 있고, ‘돈은 어떻게 할꺼냐’라고 다른 주민이 물어 안 받는다 했다고, 나는 이제 데모 못한다고 했다하시며 조합 해산 내용은 물론 총회 일정도 모르고 있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산으로 데모 다니고, 어디로 불려 다닐 할매와 이런 일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주민에 대한 구분은 누가 하는 것이며 총회에 참석해 미니팜 해산과 그에 따른 일을 의결할 조합원은 누구라는 것인가요.


누구들처럼 유명하지 않아서인지 활동 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많은 의견과 문제제기를 묵살당했고, 아무리 애써 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해도 다른 사람들이 다 망쳐놓았으며, 피해를 입고도 비난만 받다가 오히려 억울하게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도우려 했던 일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 말을 아꼈고 많은 상황에서 참아왔습니다. 그 동안의 일을 말하는 것조차 겪었던 모든 괴로움을 다시 겪게 만드는 일이라 6월의 사표와 7월의 입장문을 끝으로 밀양에서의 활동 전체를 놓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끝이라는 것은 없었고, 모든 괴로움을 다시 반복하는 과정일지라도 전부를 기록하고 말하는 것으로 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방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떤 조건 없이 타인의 도움을 받았다면 그의 말 역시 어떤 조건 없이 들어야 합니다. 무시하고 덮어도 되는 작은 잘못, 작은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은 잘못들을 해결하지 않고 모두가 덮고 키워서 어떻게 전체를 훼손했는지 보고 있지 않습니까. 늘 그래왔듯 이런 과정들로 오히려 저를 비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더 상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옳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단 한명이라도 되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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