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경(看經)
- 불교에서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교훈이요, 진리 그 자체라고 할 수
- 있습니다. 경전은 부처님 열반 이후 정법을 전하는 보고(寶庫)로 여겨졌고, 따라서
- 경전을 신행의 지침으로 삼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법화경> 보문품에
- 이런 말이 있습니다.ꡐ어디서든지 이 경을 설하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쓰거나 이
- 경전이 있는 곳에는 마땅히 칠보로써 탑을 쌓되 지극히 높고 넓고 장엄하게 꾸밀
- 것이요, 또 다시 사리를 봉안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이 가운데는 이미 여래의
- 진신(眞身)이 있는 까닭이니라ꡑ경전이 부처님 진신사리와 다름 아님을 나타내는
- 경구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교경전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부처님의 진신사리로서,
- 불상이나 불탑과 같이 예배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책이 귀하던 예날에는 경전 한 권이
- 갖는 의미가 각별했으며 경전을 통하여 모든 교육이 이루어졌으므로 경전은 없어서는
- 안될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인들이 경전을 통한 수행의 한 방법으로
- 간경에 지극한 정성을 보인 것도 이러한 까닭입니다.간경(看經)은 경전을 보고 읽는
- 것을 말합니다. 경전은 바른 삶의 길을 제시하는 지혜의 창고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 읽고 외우며 몸에 지님으로써 얻게 되는 공덕이 무한히 크기 때문에 간경의 수행의 한
- 방법으로 정착되었습니다.원래 경전은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널리 펴고자 하여
- 만들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통해 깨달음을 이해하고 그와 같이 실천하기 위해
- 읽었으나, 뒤에는 일고 외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수행법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또한
- 부처님 앞에서 경전을 일고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며 원하는 일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 발원하기도 하고 또한 죽은 자를 위해 독경해서 그 공덕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 바라며 명복을 빌기도 하였습니다.간경은 뒤에 경전을 읽는 모든 행위를 일컫게
- 되었습니다. 풍경(諷經), 독경(讀經), 독송(讀頌)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의미를
- 구별해서 쓰는 경우도 있으나, 지금은 흔히 구별 없이 쓰고 있으며, 독경․예배를 부지런히
- 한다고 하여 근행(勤行)이라고도 합니다.예로부터 경전을 읽기에 앞서 먼저 몸을
- 깨끗이 하고 단정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몸을 깨끗이 하는 과정을 통해
- 마음을 추스려 경전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입니다. 경전을 읽을
- 때에는 마음 속으로 의미를 이해하면서 보아야 하는데 염불처럼 소리를 내어 읽기도
- 합니다. 이 때는 염불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리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경전을
-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주위의 스님이나 선지식을 찾아가 그
- 뜻을 이해하고 넘어 가는 것이 경전 읽기의 바른 방법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