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설록 다원]
준마가 힘차게 달리지만
실족하지 않는 것은
재갈과 고삐로 제어하기 때문이요,
소인배의 억지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세상을 제멋대로 할 수 없는 것은
형벌이 그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물처럼 흐르는 의식이
대상에만 이끌려 다니지 않는 것은
사물을 깨달아 반조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선림보훈(禪林寶訓)]
나 자신을, 내 마음을
내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말을 고삐고 제어하듯,
소인배를 형벌로써 제어하듯,
내가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있어야
현자이고 수행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제어하는 유일한 고삐는
‘깨달아 반조하는 힘’
바로 ‘깨어있는 비춤’이다.
비추어보라.
알아차려라.
관하라.
비추어 보았을 때
내가 나를 제어할 수 있고,
내가 나를 다스릴 수 있다.
외부적인 대상에 이끌려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린다면
어찌 내 안에 당당한 주인공을 세울 수 있겠는가.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우뚝 선 내 안의 중심을 잡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깨달아 반조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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