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悲白頭翁 - 劉希夷 -
洛陽城東桃李花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은
飛來飛去落誰家 날아오고 날아가서 누구 집에 떨어지나
洛陽女兒惜顔色 낙양의 아가씨는 얼굴빛을 아끼고
行逢落花長歎息 지나다 지는 꽃에 길게 한숨 진다
今年花落顔色改 올해도 꽃이 지면 얼굴빛이 변하리니
明年花開復誰在 내년에 꽃 필 때에 누가 다시 있으리
已見松柏摧爲薪 소나무 잣나무가 꺾여 장작 됨을 보았고
更聞桑田變成海 뽕밭이 변하여 바다 됨을 들었네
古人無復洛城東 옛 사람은 성 동쪽에 다시 없는데
今人還對落花風 지금 사람 꽃보라 속에 다시 서 있네
年年歲歲花相似 해마다 피는 꽃은 비슷하지만
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사람 얼굴 같지 않구나
寄言全盛紅顔子 들어라 한창 나이 젊은이들아
應憐半死白頭翁 반은 죽은 백두의 늙은이를 가엾어하라
此翁白頭眞可憐 노인의 흰머리가 가련 하지만
伊昔紅顔美少年 그도 지난날엔 홍안의 미소년
公子王孫芳樹下 귀한 이들 더불어 꽃나무 아래 놀고
淸歌妙舞落花前 맑은 노래 멋진 춤을 꽃보라 속에 즐겼지
光祿池臺開錦繡 호사로운 자리에서 잔치도 벌였고
將軍樓閣畵神仙 화려한 저택에서 호강도 하였네
一朝臥病無相識 하루아침 병 들으니 찾아오는 사람 없고
三春行樂在誰邊 봄날을 즐김은 누구에게 가버렸나
宛轉娥眉能幾時 고운 눈썹 아가씨야 언제까지 고우려나
須臾鶴髮亂如絲 머지않아 흰머리가 실처럼 얽히리니
但看古來歌舞地 예전부터 노래 춤이 끊임 없던 이곳에도
惟有黃昏鳥雀悲 이젠 황혼 속에 새들만 슬피 우네
問童子-가도(賈島/779~843 중국 중당(中唐) 때의 시인. 자 낭선(浪仙)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는데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단지 이 산속에는 계시나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알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더라
※ 多(짙다) 語(새가 지저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