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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집

거실과 침실을 ‘이거’ 하나로 나눈 집

작성자목우거사|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디테일디자인

얕은 나무색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둥근 모서리가 시선을 부드럽게 이끄는 이 집은 ‘일본식 호흡감’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집주인이 원한 건 단순했다. 숨 쉬는 공간, 따뜻한 나무색,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수납. 그 요구가 어떻게 18평 안에 녹아들었는지, 공간을 따라가며 살펴본다.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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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가장 먼저 회색 타일이 발을 맞이한다.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경계이자 먼지를 털어내는 완충 구역이다. 갈색 등나무 소재 신발장이 한쪽 벽을 채우는데, 소재 자체가 이미 일본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품고 있다.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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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 대신 둥근 곡선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신발장과 나무 벽면이 만나는 지점을 호로 처리해 시선이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바닥에서 띄워 설치한 부유형 수납장은 공간이 아래로 열려 있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착시를 만들어낸다. 얇은 철제 선반이 전시대 역할을 하며 공간에 가벼운 리듬을 더한다.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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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TV 벽면은 흙손으로 직접 바른 규조토 마감이다. 손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거친 질감 위로 풀빛이 은은하게 감돌아, 자연 소재 특유의 생동감이 공간 전체에 퍼진다. 나무색 가구와 만나면 서로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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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침실 사이에는 계단이 놓여 있다. 단을 올려 영역을 나눈 방식인데, 벽이나 문 없이도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시선은 막히지 않아 개방감이 유지된다. 창가 쪽에는 낮은 좌식 공간을 두었고, 계단과 수납장 곳곳에 일본 편백나무 무늬목을 붙였다. 결이 얕고 색이 밝아 공간이 무겁지 않고, 나무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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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문이 창가에 설치되어 있다.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걸러내는 방식이라 낮에도 실내가 부드럽게 밝다. 문을 열면 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펼쳐지고, 닫으면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조용한 풍경이 남는다.

다이닝룸·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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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막혀 있던 주방 벽을 허물었다. 벽 하나를 없앤 것만으로 빛의 동선이 달라지고, 공간이 실제보다 훨씬 넓게 느껴진다. 개방형 주방으로 바꾸면서 다이닝룸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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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빌트인 주방 가구는 그대로 살렸다. 냉장고와 가전 수납장을 한 벽면에 통합해 정리했고, 상판은 세라믹 소재를 선택했다. 식사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테이블을 중심에 두었는데, 다리가 꺾이는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현관에서 시작된 곡선의 흐름이 여기까지 이어진다.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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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두 짝 미닫이로 교체했다. 열었을 때 빛이 더 많이 들어오고, 닫았을 때는 한지 특유의 투과성 덕분에 창문 빛이 은은하게 스며든다. 낮 동안 조명 없이도 실내가 충분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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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다다미를 깔고 단을 올렸다. 단 아래 공간 전체가 수납으로 활용된다. 18평이라는 면적의 한계를 수직으로 극복한 방식이다. 침대 헤드 쪽 벽에는 대지색 계열 규조토를 뿜칠했다. 나무 패널과 함께 놓이면 질감의 대비가 생기면서도 전체 톤은 흐트러지지 않는다. 한쪽 벽 안쪽으로 파인 틈새 공간에는 책을 꽂아두는 오픈 선반을 만들었고, 반대편에는 옷을 수납하는 붙박이장이 자리한다. 기능을 양쪽으로 나눠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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