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오유지족(吾唯知足)과 만족감(滿足感)

작성자온 하|작성시간26.06.23|조회수1 목록 댓글 0

 

 

 

 

 

 오유지족(吾唯知足)과 만족감(滿足感) 

 

옛날에 규모가 제법 큰 상단(商團)이 있었다 어느날 이 상단은 주인과함께

심부름꾼들이 열을지어 길을걷고 있었다 점심때가되자 그들은 강가에앉아

가지고 온 밥을 먹으려고했다, 그런데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날아와서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을했다, 상단주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凶兆)라며

몹시 언짢아 했는데 심부름꾼은 아무말 없이 씩~ 웃기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단 주인은, 심부름꾼에게 수고비를 주며

물었다,"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때, 웃은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자 심부름

꾼은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또 웃기만 했다 상인은 더 궁굼하여 다시물었다

그러자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상단의 짐속에는 값진 금은

보화가 많으니 그를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다"

 

"아니그럴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연유로 까마귀들의 말을듣지 않았는가?"

"나는전생에 탐욕심(貪慾心)을버리지못해 죄를지어 그업보로 현생에가난한

심부름꾼으로 태어 나었지요 그런데 이제 또탐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果報)를 어찌 감당하겠읍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정의롭게 살

기로 했습니다 !!" "허허!! 그러한가? 자네는진정한 나의 스승일세!! 나에게도

그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알려 주게나... "

 

조선시대때 1519년 서른네살의 김정국(金正國:1485~1541)은 기묘사화로

선비들이 죽어나갈때 동부승지 자리서 쫓겨나 시골집으로 낙향을 하였는데

고향에돌아와 정자(亭子) 짓고 유유자적하며 스스로를 팔여거사(八餘居士)

라고 불렀다.

 

어느날 친구가 찾아와 술잔을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데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뜻인데 녹봉도 끊긴 자네 어찌하여"팔여(八餘)"라고 호를

지었는가? 그뜻을 설명해 보시게나!!"그러자 은퇴한 젊은정객은 허허웃으며

말하였다.

 

"토란국과 보리밥이있으니 넉넉하게먹고 따뜻한 온돌방에 잠자리 편안하고

고즈넉히 자고  마당가의 맑은 샘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서가에 가득히 있는

책을 넉넉하게 읽을수있고, 봄꽃과 가을달빛을 넉넉하게 감상하고 지저귀는

새 소리와 솔 바람 소리를 넉넉하게 듣고, 눈 속에 핀 매화와 서리 맞은 국화

향기를 넉넉히 맡는다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일곱 가지를 넉넉하게 즐길수

있기에 '팔여'라고 했다네.... !!"

 

"허허허 ~~그러한가? 내가 볼때에는 자네는 팔여가 아니라 팔부족(八不足)

같으이..."그러면서 팔부족(八不足)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세상에는 자네와

반대로사는 사람도있고 진수성찬을 배불리 먹어도 부족하고 휘황한 난간에

비단 병풍을 치고 잠을 자면서도 부족하고 소문난 술을 실컷 마시고도 부족

하고 울긋불긋한 산수화 실컷보고도 부족하고 아리따운 기생과 실컷놀아도

부족하고 희귀한 향을맡고도 부족하다 여기지 한가지 더, 이 일곱 가지들을

부족한게있다고 부족함을 걱정하는것 아닌가?" 둘은 서로를 공감하며 밤이

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누었다고 한다.

 

그렇다 넉넉함과 부족함의차이는 만족(滿足)에 있는것이다 만족(滿足)또한

넘쳐나는 것이 아니고 부족함이란 만족하지 못함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마음에서 오는것이라고 했다. 

 

만족이 조금은 진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만족속에는 여유가

잉태하고 있는것이다, 마음이 여유로우면 삶이즐겁지만 마음이 부족하다면

언제나 근심과 걱정만생긴다, 즐거움은 복(福)을주지만 근심과걱정은 화(禍)

를 불러 온다 했다.

 

불유교경(佛遺敎經)에서 이르기를 모든일에 있어서 만족할줄 모르는사람은

자신이 극락(極樂)에 있으면서도 그걸 모른채 부족 하다는 풋념만 할것이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땅바닥에 누워서 잠을자는 처지 일지라도 행복

하고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오유지족(吾唯知足)이란 말은 네글자에 모두 들어간 입구(口) 자를 가운데

쓰고 나머지 네글자를 상우좌하(上右左下) 에 써서 네글자 모여 한 글자를

이루고 있다 일명 오유지족 전(錢)이라 칭하기도하는데 글자를 이룬형상이

네글짜에 옛날의 엽전같이 꿸수 있는 형태의 모습과 같아 부르는 것이기도

하다.

 

글자를 풀이해서보면 나오(吾) 오직 유(唯) 알지(知) 족할족(足)자를쓰는데

오유지족(吾唯知足)이란 '내스스로 오직만족함을안다’라는뜻이다 쓸데없는

욕심(欲心)을 버리고 현재(現在) 가진 것에 만족(滿足)을 하라는 의미이다.

 

이말은 석가모니(釋迦牟尼)의 마지막가르침을담은 유교경(遺敎經)에나오는

구절(句節) 인데 부지족자 수부이빈 지족지인 수빈이부 (不知足者 雖富而貧

知足知人 雖貧而富) ‘족(足)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富裕)해도 가난하다고

생각을 하고 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해도 부유하다는’ 뜻이다.

 

또 명심보감(明心寶鑑) 안분편(安分篇)에는 “ 지족자는 빈천연락(知足者는

貧賤亦樂)이요 부지족자 부귀역우(不知足者는富貴亦憂) 니라”는 말이있다

만족(滿足)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거나 천(賤)하더라도 또한 즐겁게 살고 

만족할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富裕)하거나 귀(貴)하더라도 역시(亦是) 근심

스럽다는 뜻이다.

 

"도덕경왈(道德經曰)

 지족불욕(知足不辱)

 지지불태(知止不殆)

  가이장구(可爲長久)"

 

 도덕경에서 이르기를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가

아니하니 오래도록 누릴수가 있다” 고 했다.

 

인간사 세상일에 어찌 일정함이 있겠냐마는 한걸음나아가 생각을해 보면

마침내 다할때가 없고 한걸음물러나 생각해보면 절로남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 하고 바라기만 한다면 만족은 있을수없고 '이만 하면' 하는 마음

속에는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는법이니 족함을알아 욕됨을 모르고 그칠 줄

알기에 위태롭지 아니하니 이런삶이 가뿐하지 않은가!! 라고 했다 어떤가?

우리네 인생길 비우고 버리고 길을간다면 내 안으로가는 길을 볼수 있으며

스스로 족함을 안다면 그 마음이 평안하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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