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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새벽의 메아리,

작성자해나루농산唐津|작성시간26.06.19|조회수32 목록 댓글 2

 

 

세상이 온통 한 방향으로 달릴 때, 나는 홀로 멈춰 서서 그 열기를 의심하곤 했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하나의 이름을 연호하며 파도처럼 일렁일 때, 내게 그것은 그저 거대하게 부풀려진 일시적인 과장이거나, 알 수 없는 시대적 광기쯤으로 보였다. 음악이란 그저 귀를 즐겁게 하는 소음의 나열일 뿐인데, 어찌 저토록 수많은 영혼이 동시에 들끓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어떤 진실은 요란한 무대 위가 아니라, 폭풍이 지나간 자리의 고요한 흔적 속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그들의 발자취가 남은 공간에 서서, 나는 비로소 그들이 지나간 길에 새겨진 온기를 보았다. 화려한 조명도, 터질 듯한 함성도 없는 그 적막한 공간에서 나를 붙잡은 것은 그들이 세상에 던진 나지막한 목소리들이었다.

그들의 노랫말은 단순한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굳어버린 세상을 향해 던지는 부드러운 호통이었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청춘들을 깨우는 새벽의 종소리였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그 지극히 평범하고도 위대한 명제 속에는, 상처 입은 이들을 보듬는 따스한 위로와, 차가운 현실을 버텨낼 수 있는 단단한 용기가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 더욱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그 한 줄의 문장이 마음의 벽을 타고 흘러내릴 때, 가슴 한구석이 찌르르하게 울려왔다.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오직 진심이 담긴 글귀와 멜로디만으로 한 사람의 비판적인 시선을 이토록 무장해제 시킬 수 있다니. 이 작은 반도가 길러낸 선율이 태평양을 건너고 대륙을 넘어 전 세계의 마음을 움직인 비결은, 다름 아닌 이 깊은 공감의 힘에 있었던 것이다.

눈으로 보지 않고도 온몸으로 느껴지는 거대한 문화의 힘 앞에서,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묵직한 자긍심이 차올랐다. 무기를 들지 않고도 세계를 매료시킨 문화강국의 시민이라는 사실이, 그들의 흔적 앞에서 새삼스럽게 고마워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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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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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민송 | 작성시간 26.06.19 이런말이 있잖우~~
    국민들은 다잘하고 있는데
    정치만 잘하면 된다구요..
    대단한 젊은이들 입니다..
    근데 어제무더웠는데 고생하셨어요
  • 작성자혜전 | 작성시간 26.06.19 더운날이였지만
    집에만 있었으면 몰랐을걸
    나가기 잘 했지요.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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