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살과 의처 의부살
「상문살」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죽은 방위로부터 퍼진다는 살,
또는 사람이 죽은 일로 일어난 살임을 뜻하며 흉살에 들어간다.
사람이 세상을 하직함으로써 상가집에 조문하기 위해 찾아간 문상객에게 이미 죽은
사람의 영혼이 씌거나 혹은 문상객의 집에 따라와서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운명을 달리한 사람 중에는 이승에 미련이 남아 49일이 지날 때까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강하게 부정하기도 한다. 이승에 남아 있는 영혼은 마치 산 사람과 같이
행동하며, 살아있는 사람과 함께 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하여 이를 상문부정 또는 상문살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49제나 천도재를 지내게 된다.

◇ 1966년 박수무당, 남철릭에 주립을 쓰고 삼지창과 청룡도를 들었다. ◇
[1966 년 경기도 양주군 고지네 =최길성 사진]
상문살은 지지를 나열하여 중간에 한 글자를 건너 만들어지며,
자인, 축묘, 인진, 묘사, 진오, 사미, 오신, 미유, 신술, 유해, 술자, 해축 등이 서로 만나게 되면
상문살이라고 한다.
상문살이 있는 사람은 초기엔 감기몸살 같은 증세를 보이거나 만사가 귀찮고 피곤해 움직이기
싫어하며, 정도가 심해지면 상문살귀(문상객에게 씌인 귀신)가 살아있을 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온몸이 억눌리는 듯한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상문살이 있다고 하여 초상이 자주 난다거나 귀신에 씌이는 것은 아니니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상문살은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의지가 강할수록 나뿐 기운은
범접하지 못하므로 평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아무 탈 없이 살 수 있다.
「의처의부살 은 공연히 아내나 남편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살이고 역시 흉살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의처증, 의부증이라고 하여 남녀가 상대방의 정조를 의심하는 망상성 장애의
하나로 보고 있으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이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오셀로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의처의부살은 태어난 일주로 판단하는데,
남자일주는 갑오, 병술, 무진, 경진, 임술이고 여자일주는 을사, 정해, 기해, 신사, 계해이다.
배우자가 자신에게 불충실하거나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면 자신이 배우자로 인하여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끊임없이 의심하며 괴롭히게 된다.
이런 상대방에 대한 부정망상은 흉살보다는 의심하는 자의 과거 경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아내 모르게 혹은 아내가 남편 모르게 바람을 피웠던 상대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면
또 바람피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된다.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상대방이 전혀 바람을 피운 적도 없는데 의심을 달고 사는 예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완벽히 치료가 되지 않기에 정신과 전문의는 이혼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대화와 관심으로 조금씩 오해를 풀어가는 것이지만
부적이나 굿으로 액을 다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