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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들

[이정록 청소년시집]반할 수밖에

작성자팥쥐신랑|작성시간24.12.23|조회수117 목록 댓글 0

 

 

책소개

 

이정록 시인이 절대적 수면 부족에 직면해 있을 만큼 고단한 청소년의 삶에 희망을 건네고 단단히 팔짱을 낀 시로 엮은 청춘 시집이다. 이정록 시인 특유의 감성과 유머가 가득한 이 시집은 이리저리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작은 웃음, 그리고 내일을 향해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씩씩하게 나아갈 용기를 준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뒤집기 한판

꽃뿔 ┃ 공부 ┃ 뒤집기 한판 ┃ 변성기 ┃ 사춘기 ┃ 윙크 ┃ 짝사랑 ┃ 망설임 ┃ 육감 ┃ 짝 ┃ 애인 ┃ 편지 ┃ 이별 ┃ 온통 너만 ┃ 사랑한다는 말 ┃ 울보 ┃ 다이어트 ┃ 영어사전 ┃ 고삐리

2부 속이 보인다

청귤 ┃ 아시잖아요 ┃ 모래 한 알 ┃ 전학 첫날 ┃ 담임 소개 ┃ 조약돌 ┃ 거꾸로 ┃ 사각형의 기억 ┃ 날개 ┃ 사자성어 ┃ 원추리꽃처럼 ┃ 도끼와 토끼 ┃ 파리 ┃ 럭비공 ┃ 탈바꿈 ┃ 악플 ┃ 빈손 ┃ 석고 붕대 ┃ 상담 카드 ┃ 메밀꽃 가족 ┃ 우주

3부 모나게 살자

개구리 ┃ 꽃나무 ┃ 여행 ┃ 성자 ┃ 모나게 살자 ┃ 눈물보험 ┃ 무통 주사 ┃ 바닥 ┃ 이모 ┃ 빛 ┃ 얼굴 ┃ 마리오네트 ┃ 도둑심보 ┃ 되도록 ┃ 벌레의 길 ┃ 용오름 ┃ 동아줄 ┃ 빛의 탄생 ┃ 탄소 중립 ┃ 개 ┃ 무지개 ┃ 무릎꽃

추천의 말

 

시집 곳곳에 웃으면서 얻는 지혜, 찔리면서 얻는 웃음이 있다. 사람의 신체 활동의 부산물이 생각이라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분명 어른 청소년 이정록 시인의 활발한 신체 활동의 결과물이겠다. 시집을 읽으며 청소년기는 온통 시로 이루어진 시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도롱뇽은 앞다리부터, 개구리는 뒷다리부터 나온다. 송아지는 앞발부터 내딛는다. 쓰임새가 큰 것부터 탄생한다.//사람은 머리부터 나온다.”(「공부」) 청소년기에는 이미 활발하게 쓰고 있는 몸 말고도 머리를 잘 써야 하는 데 잘 쓴 ‘머리’들이 “눈망울에 사랑을 켜”고 불쑥불쑥 솟구쳐 오른다. 이 시집은 책이 아니라 한 사람, 청소년이다. 

- 김주대 (시인, 문인화가)

 

시를 통해 감정적, 신체적 변화를 탐구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며 성장하게 하는 62편의 시

시인은 청소년의 복잡한 감정들을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또한,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깊이 파헤치며 내적 변화나 갈등을 솔직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냄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함께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전략)

나에게 명령한다.

추억까지 다이어트하라.
물구나무서서 탈탈 털어내라.
관계는 빗장과 실이다.
여는 것보다 닫아라.
맺는 것보다 끊어라.

내 힘으로 문을 열어라.
내 손으로 실마리를 풀어라.

모든 답은
질문보다 단순 명료하다.

_「뒤집기 한판」

사춘기라고 티 내는 거니?
엄마는 내가 표정으로 화낼 때마다
늘 똑같이 말한다.
이쑤시개처럼 뾰족한 게
어쩜, 지 아빠를 닮았을까?
나는 또 표정만으로 말한다.
엄마 닮았거든!
그리고 도토리도 볍씨도 도꼬마리 씨앗도
뾰쪽한 곳에서 싹이 트거든!
싸가지 없는 게 아니거든!
싹수가 새파랗거든!
속말을 쏘아붙이다 보면
온몸이 푸른 숲으로 일렁인다.
아, 시원하다.

_「사춘기」

시작이 반이다.
늘 반하다.

반반하다.

반하니,
반할 수밖에.

_「다이어트」

파리채 위에서 놀자.
파리채를 들어 올리면
그때 사뿐 날아가자.

놈의 주먹 위에서 놀자.
주먹을 치켜들면
순간 가볍게 날아오르자.
주먹만 믿는 놈에게는
날개가 없다는 걸 보여 주자.

내가 높이 날아오를수록
놈은 작게 보인다.
도망치면 내가 작아지지만
날아오르면 놈이 바닥이 된다.

_「파리」

또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갈등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가게 하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없이 도전할 수 있는 게 바로 청춘의 특권일 것이다. 이 시집을 통해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며 단단하고 올곧게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긴 뒷다리가
아무리 멀리 박차고 높이 뛰어올라도,

꼿꼿하게 세운 짧은 앞다리가
두 눈망울의 설렘과 전망을 받든다.

_「개구리」

모나게 살자
경주 남산 소나무들
반듯한 게 없다
바람에 이마를 들이대던 자세다
나를 밟고 지나가라 누워 버린 까닭이다
버티다가 고꾸라지고 쓰러졌다가 튕겨 오른
소나무 밑동들이 가로세로 자랐다
남산 가득 마름모꼴 창문을 달았다
이겨 낸 사람처럼 모가 나 있다
경주 남산 소나무를 보려거든
몸을 비틀비틀 출렁거려야 한다
뿌리째 흔들릴 때 사람이 보인다
잘 버텨서 삐뚤어진 아름다운 사람이 보인다
입이 삐뚤어져야 피리 소리를 낼 수 있다
모난 창문이 별꼴이 된다
빛나는 건, 다 별꼴이 반쪽이다

_「모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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