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면세점에서 홍삼정을 하나 샀다.
이번만큼은 오로지 나를 위해,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사 오면서도 마음이 참 좋았다. '이건 나를 위해 산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기븐이 좋았다
처음에는 나만 따뜻한 물에 타서 마셨다. 보온통에 담아 다니며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에게도 한 잔 따라 주었다. 맛있게 마시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 뒤로는 보온통만 보이면 먼저 따라 마신다.
나는 한 번도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매일 보온통에 홍삼을 타 가지고 나가 함께 마신다.
나를 위해 시작한 작은 선물이 어느새 둘이 함께 나누는 기쁨이 되었다. 그래도 괜찮다. 나를 아끼는 마음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수록 더 따뜻해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으니까.
앞으로도 가끔은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그 기쁨도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