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먼곳으로 목욕을 가는 날이어서 콜을 부르고 달걀택배상자를 싣고 탔다. 장핀오리발과 목욕도구까지 더해져 짐이 많아졌는데 3번 콜택시기사님이 우리집 주차장까지 오겠단다. 고맙습니다~
수영수업을 마치고 화가에게 우체국으로 가야한다며 점심은 소바로 한턱 쏘겠다고 했더니 냉면이 어떠냐고 묻는다. 좋지요~ 기왕 인심쓰는 것, 원하는 대로 하게 되었으니 더욱 신난다.
두개의 스티로폼 상자를 가로로 붙여 택배포장을 하고 우체국 문앞에 도착하니 아차~ 위로 포개어 포장 해 달라는 부탁을 잊었다. 한두번 실천했는데 지난 주 커다란 택배상자 하나를 쓰다보니 깜박했다.
포장을 다시 할까요? 세로포장을 부탁한 직원에게 물었더니 이번에는 그냥 보내고 다음에 잘 부탁한단다.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머리로 기억하지 않으면 몸이 기억하는대로 한다.
수영선생님이 스노클을 끼고 자유형 스무바퀴를 주문했다. 스노클을 가져오지 않았나요? 스노클을 쓰지 않으시기에~ 뒷말을 흐렸다. 결석한 화요일에 모두들 스노클을 가져오라고 했을 것이다.
선생님이 스노클 주문을 해도 가져오지 않는 배째라 언니 두사람과 합류하여 오리발로 자유형 스무바퀴를 도는 동안 1번에게 세번이나 양보했다. 17바퀴만 돌고 20바퀴를 채웠으니 신난다.
열심히 운동을 한 뒤에 먹는 음식은 꿀맛이다. 소문난 냉면집의 냉면이니 오죽할까~ 비빔냉면에 딸려 나오는 절인무 반찬까지 싹다~ 비웠다.
주민센터에 들러주세요~ 화가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고유가민생지원금과 도민지원금 신청을 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안에 들어섰더니 옆건물로 가란다. 신청자가 워낙 많다보니 별도의 창구를 마련한 모양인데 한산하다. 이럴 줄 알았어요~
화가와 나란히 신분증을 내밀었더니 고유가지원금 대상은 아니고 도민지원금만 주겠단다. 그럴 줄 알았어요~ 지역사랑상품권 10만원을 받은 화가가 봉투째 작가에게 건넸다. 7월 31일까지 쓰면 된단다.
화가가 목욕탕팀들에게 항의를 해야겠단다. 고유가지원금대상이 아닐거라고 해도 대상이 된다고 부득부득 쌔우더란다. 웃었다.
닭장에서 알을 꺼내어 씻어 냉장고에 갈무리 해 두고 별관에 보관했던 마늘을 꺼내어 줄기와 뿌리를 자르는 작업을 시작했다. 화가는 잔디를 깎기로 했는데 기계가 말을 듣지 않는단다.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애를 태운 모양이다.
채반 두개를 내어와서 두묶음의 마늘을 화가와 하나씩 나누었는데 작가의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두벌 일을 하고 있소~ 화가의 지적에 웃는다.
잔디밭에서 마늘뿌리와 줄기를 잘라 깨끗하게 다듬은 마늘만 채반에 담고 있는데 화가는 잔디에 흘리지 않으려고 채반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당신이 두벌 일을 하고 있네요~ ㅎㅎ)
두개의 채반에 담은 깔끔한 마늘을 화가가 별관안으로 가져다 놓았다. 마늘을 받은 날부터 하루에 두통씩 전자레인지에 돌려 한통씩 사이좋게 나누어먹고 있다. 한접은 100개 각자 50개의 마늘을 먹는다면 두달정도는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백합이, 아니 홍합이 활짝 피고 있다. 봉오리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를 담고 아침에 흐렸던 하늘이 오후에는 푸르디 푸른 하늘로 변한 광경까지 사진으로 담았다. 화가가 유리창 너머로 건너편 집을 바라보며 초가을 분위기란다. 그러네요~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