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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깎기와 기계고치기

작성자풍접초|작성시간26.06.06|조회수107 목록 댓글 2

오일이 문제야~ 잔디깎기 기계가 고장이 난 것은 분명 오일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화가가 대문앞에 세워놓은 잔디깎기 기계를 옆으로 돌려서 오일을 빼내기 시작한다.

시커먼 기름이 스멀스멀 쏟아져서 기름이 상한 줄로만 알았다. 빼어낸 오일을 몽땅 버리긴 했는데 채워줄 싱싱한 오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오일을 잘못 넣으면 불이 날지도 모르는데~ 때마침 대문 앞에 트럭한대가 도착했다.

화가가 창원의 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잔디깎기 기계가 고장이 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급한 일은 아니라고 했는데 이른 아침에 출발한 모양이다. 가슴 뭉클하다.

오일색깔이 원래 이런가요? 주둥이에 남아 있는 오일자국을 가리키며 물었더니 그렇단다. 아까운 오일을 몽땅 내버렸다. 때마침 화가에게서 전화가 와서 목욕을 끝내고 집으로 출발한단다.

상황설명을 하며 오일이 어디있는지 물었더니 창고문 앞에 있단다. 잘 알겠습니다~ 김사장이 오일을 가져와서 천천히 붓기 시작했다. 오일은 많이 넣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단다.

뚜껑에 달려 있는 플라스틱 줄의 눈금을 계속 확인하며 오일통에 있는 것을 모두 부었다. 오일을 사야겠네~ 시동을 걸었다. 왜앵~ 힘차게 시동이 걸리는 것을 보고 팔짝 뛰며 좋아한다. 이럴 줄 알았어요~

화가의 걱정이 태산같앴더랬다. 김사장 혼자서는 잔디깎기 기계를 차에 실을 수가 없단다. 오후에 오라고 하면 되지요~ 김사장도 일이 있는 사람인데 욕심껏 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란다. 어쩌면 좋아요~

시동을 끄고 한번 더 걸어보겠단다. 왜앵~ 시동이 걸린 잔디깎기 기계로 대문앞의 잔디를 깎았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화가가 놀이기구처럼 잔디깎는 기계로 잔디밭을 누빌 때 부러웠더랬다.

앞으로 가는 것은 술술 잘 나가는데 방향을 돌리려니 장난이 아니다. 쉬운줄로만 알았지요? 화가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가 눈에 보이는 듯~ 낑낑대며 잔디깎기 놀이를 즐기다가 손잡이를 놓았다.

감기가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네요. 김사장의 음성이 탁하다. 냉장고에서 특제 감기약을 꺼내어 데우고 병에 남은 것을 장바구니에 담으며 달걀한통과 비타민C 상자까지 더했다. 따뜻하게 데워진 특제감기약을 건네며 막걸리로 만들어서 마시기 좋을 거예요~ 맛나네요.

비타민C메가도스 방법을 열심히 설명했다. 막냇동생 목사님이 감기를 자주 앓았는데 뚝~ 했다는 소식과 화가가 감기를 앓았지만 작가에게는 옮기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잘 알겠단다. 건강하셔요~

김사장을 배웅하고나니 화가가 도착했다. 잔디깎기 기계를 고친 무용담을 신이나서 설명했더니 오늘 운동을 가지 않고 잔디를 깎으면 좋겠단다. 일상이 흐트러지면 안된답니다~

금요일은 다이빙수업이 있는 날인데 사고가 날까봐 선생님이 수업내용을 바꾸었더랬다. 처음은 그러려니~ 했지만 연거푸 계속되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입이 삐쭉했더랬다.

다이빙수업을 한단다. 야호~ 레인을 몇번이나 왕복하며 다이빙을 했더니 작가의 자세가 많이 좋아졌단다. 물속 깊숙이 입수하는 바람에 걱정이 많았는데 멀리 얕게 입수를 잘하고 있단다. 야호~

수업을 마치고 차를 타러 갔더니 화가가 리치찻집에 있단다. 즐겁게 차를 마시는 네사람 속에 앉아 화가가 마시던 차를 나누어마셨다. 카드를 맡겨놓았다며 별도로 주문하라고 했지만 커다란 종이컵에 담긴 고구마라떼는 2인분으로 충분했다.

총무가 농사지은 양파를 화가에게 선물하여 답례로 차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한발 늦었단다. 모두에게 양파도 선물하고나서 찻값까지 도맡았단다. 참 고맙다.

작은 망에 양파만 들어있는 줄 알았더니 마늘도 몇쪽 들었다. 채반에 쏟아놓고 농사지은 수고를 떠올린다. 자색양파까지 수확하며 뿌듯했을 것이다. 나누며 더욱 뿌듯했을 것이다. 웃는다.

고구마를 사러 마트에 들르려고 했더니 화가가 강사장네집에서 사는 것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니 좋을 거란다. 고구마와 오이와 고추 두가지를 샀더니 2만5천원, 3만원을 건넸더니 자색감자가 무척맛나다며 거스름돈 5천원어치를 담아주었다.

점심반찬으로 아침에 잘라온 질경이 잎을 데쳐서 초무침을 만들고 꾀리고추에 멸치를 넣어 무쳤더니 화가가 맛나단다. 오리고기에 도라지를 넣어 구운 요리는 작가 혼자 냠냠 먹었다.

낮잠을 즐기고 있었더니 잔디깎는 기계가 왱왱~거린다. 오이와 수박을 넣어 주스를 만들어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화가가 유리로 만든 주스컵이 무겁단다. 피곤한 모양이다.

닭장에서 알을 거두고 자동전지가위로 심지도 않았는데 자라고 있는 찔레를 베어내고 사과나무 전지를 한 뒤에 칡넝쿨 정리를 했다. 근사미를 붓으로 찍어 찔레뿌리와 칡뿌리에 뭍혀주며 이제 그만 자라거라~

저녁먹거리를 챙겨먹고 나니 화가가 밖으로 나가잔다.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긴호흡으로 풀내음을 맡았다. 잔디풀 냄새와 사방에서 풍기는 꽃향기가 아찔하다.

일하며 들었던 김재원의 책과삶에 출연한 한의사 이우정원장은 코로 호흡하는 것이 참 중요하단다. 입으로 호흡하는 것은 만병의 근원이란다. 언제나 입을 닫고 코로 숨을 쉬고 혀는 입천장에 살짝 닿게 하란다. 입을 닫고 지갑을 열자!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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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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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광 (대구) | 작성시간 26.06.07 이쁘게 깍으셨습니다
    기계를 꼭 쓸려고 하면 시동이 않되고 부속의 종류도 많구요
    일상 잘 보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풍접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싣고가서 고쳐오려면 힘든 기계였는데
    잘 고쳐서 엄청 기뻤습니다.
    대광님
    행복한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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