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절친부부와 만남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매달 만남을 시작하여 15번째이지만 중간에 한달을 쉬어 14번째 만남이다. 헤어지면 다음 만남을 기다린다.
초등학교때 단짝이 퇴직을 하여 여유가 생겼기에 매달만나고 싶은 데 홀몸이 아니니 어쩌면 좋을까? 첫만남을 끝내고 각자의 짝지들이 다음 만남을 어떻게 여기는 지 많이 궁금했는데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단다. 야호~
1년이란 긴시간이 지나고 나서 각자 무얼 잘 먹는지,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 지를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조율중이다. 단짝은 회를 좋아하고 짝지는 육고기를 좋아한단다.
식대는 번갈아가며 부담하고 찻값은 식대를 계산하지 않은 부부 몫이다. 산속의 계곡에서 물이 흐르듯 그렇게 되어버렸다. 식당은 식대를 계산하는 부부가 정하면서 어떤 음식을 대접하면 맛나게 먹어줄까~ 연구대상이 되었다.
친구부부가 식대계산을 하는 달이어서 화가가 좋아하는 집밥집으로 안내하겠단다. 좋지요~ 만남을 하루 앞두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밥집은 주차할 곳이 없어서 힘들겠단다. 첫만남을 가졌던 초밥집으로 예약했단다. 좋아요~
아침에 수영장으로 가기전에 달걀택배부터 부쳤다. 닭들이 알을 적게 낳는 바람에 30개 한판을 넣었더니 택배비가 4천원이란다. 이쁜닭들을 알낳는 달들에게 넣어 주었더니 환경이 열악해져서 알을 낳고자 하는 의욕이 줄어든 모양이다. 어쩌면 좋아요~
수업이 없는 날이어서 느긋하게 스파에 들어갔더니 왕언니들이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다. 수영레인을 살펴보던 이가 얼른 나가서 씻어야겠단다. 수영을 마치고 스파로 걸어오고 있는 이는 어찌나 빨리 씻는지 같은 시간에 씻기 시작해도 먼저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어서 미안하단다.
"콩 빨리 먹는 사람 똥 쌀때 알아본다."
"그렇지? 안씻는 부분이 있겠지?"
"여자는 한 곳만 씻으면 되지"
"한 곳만 씻고 나가는 모양이다"
네사람이 한마디씩 주고 받다가 와하하하~ 웃는다.
피식~ 소리없이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발차기부터 시작해서 자유형으로 열바퀴를, 배영으로 한바퀴를 돌고나서 숏핀 오리발을 장착해서 느긋하게 수영을 즐겼다. 맞춤형 수영이다.
화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서 깔판청소를 해야겠단다. 점심식사를 하고나면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해야될 거란다. 준비를 잘하니 아주 좋아요~ 식당 1층의 주차장에 차들이 즐비한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안내원이 다가와서 차의 열쇠를 안에 두고 내리면 된단다. 앗싸~ 감사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찻집으로 이동하여 차를 마시고 빵을 먹었다. 화가가 정비소에 들러야 하는 시간이 다가와서 아쉬운 작별을 했다. 친구부부는 집앞이 아니라 근처에 내려달라고 한다. 운동삼아 걸어야겠단다.
화가가 목욕탕 팀원에게 피망 한상자를 선물로 받아왔더랬다. 10개를 골라서 친구에게 선물했더니 우리는 선물할 것이 없단다. 눈에 보이는 선물만 선물이 아니란다. 너무 많이 받고 있어요~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고객휴게소에 앉아서 숨을 고르는 중인데 점검을 마쳤단다. 눈깜박할 사이에 일이 끝났다. 집으로 오는 길에 잔디깎는 기계에 넣는 오일을 사러 가게에 들렀다. 화가가 한병에 5천원정도 할거라고 했는데 1만원이란다. 너무 많이 올랐다.
달걀을 꺼내고 사료를 보충해 주는 동안 화가에게 오이덩굴에 지지대를 세워달라는 부탁을 했다. 뿌리를 다치지 않도록 약간 떨어진 곳에 하나씩 지지대를 세우고 넥타이로 묶어주었다. 애호박줄기에도 지지대를 세웠는데 청어배따기(하지 않아도 되는 일)를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읍내에 사는 조카가 전화를 걸어와서 국수를 대접하겠단다. 저녁밥을 안먹는단다~ 예전에 듣기는 들었는데 잊었단다. 친구에게서 수박을 선물받아 한통 드리겠단다. 그래라~ 커다란 수박을 들고와서 별관앞에 내려놓고 선걸음에 가야겠단다. 농부가 다 되었네요. 우주복을 입은 작가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 그렇지~
냉장고에서 수박을 꺼내어 가득차렸더니 조카에게 선물받은 것이냐고 묻는다. 아뇨~ 남은 수박을 몽땅 잘랐습니다. 큰수박 한덩이가 생겼으니 수박인심이 망망대해가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교회구역방에 새로 초대된 여집사를 환영하는 영상을 촬영해서 올렸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경으로 담은 주황빛 백합이 나리꽃 같단다. 흰색이 아니지만 백합이랍니다~ (나리꽃은 꽃잎에 주근깨가 있답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