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찌감치 목욕을 마친 뒤에 교회예배당 앞으로 가서 KT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 데 정문이 잠겨있다. 문 앞에 차 한대가 엉거주춤 서 있는 것은 들어가려다가 철제 문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렸다~ 동지를 만나서 반갑다.
KT사무실 정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것이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 고객이 많을텐데 너무 한단다. 휴일에 당직하는 이의 취향에 따라 정문의 개폐가 결정되는 것 같단다. 우리집은 두사람 모두 고객인데요~ 다음 주에 확인해 봐야겠어요~
성찬식이 있는 날이다. 막냇동생 목사님은 성찬식에 대한 세가지 설을 소개하며 오늘의 성찬식은 세번째 설에 해당한단다.
첫째는 화체설로 성찬식에서 먹는 떡(밀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믿는 것인데 로마 카톨릭 신학에서 유래했다.
두번째는 영적 임재설인데 장 칼뱅은 화체설의 성체 숭배가 우상 숭배라며 명백하게 반대하고 성도들이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할 때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그 자리에 강력하게 임하여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룬다는 뜻이다.
세번째는 기념설인데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는 떡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가 임재한다기 보다는 성찬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주님이 우리를 구원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억(기념)하는 것으로 주님이 임재한다고 해석한다.
주님이 직접 성도들에게 지키라고 명령한 것은 침례와 성찬이다. 세상 속에서 살던 나는 죽고 예수님과 부활하여 함께 살게 되는 침례식은 사는 동안 끊임없이 행해야하고 성찬식은 성도들이 모일 때마다 해야 한단다.
구역예배 시간에 원로목사님이 첫째 아담은 낙원에서 살았지만 그 마음속에 하나님이 없었기에 자신의 뜻대로 살아 낙원을 누릴 수가 없었고 둘째 아담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서 낙원을 이루었단다. 주변 환경이 어떠하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남은 생을 살기를 바란단다. 아멘!
점심 성찬이 풍요로웠다. 돼지고기볶음을 만들고 상추쌈을 차려서 손을 씻고 쌈을 싸서 맛나게 먹었다. 담당구역장과 구역식구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덕분이다. 당신의 그 헌신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교회여집사님이 토마토를 판매한단다. 2상자를 사서 구역의 여집사님에게 한상자를 선물했다. 지난 주일에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밀감을 선물받았는데 답례를 하지 못했다.
올케언니를 집 앞에 내려주며 토마토 상자를 열어 여섯개를 검정비닐봉지에 담아 건넸다. 언니가 별관 소독할 때 쓰라며 에프킬라 두병을 검정비닐봉지에 넣어 선물해 주었더랬다. 주고받는 선물 속에 오고가는 정다운 마음~
집으로 오는 차속에서 알콩이달콩이와 통화를 했다. 알콩이는 책을 읽고 있고 달콩이가 영상통화를 하면서 탁구장으로 가는 중이란다. 4학년 형과 탁구경기를 하며 두번이나 이겼단다.
화가가 직장부 탁구선수였는데 달콩이가 닮았다고 했더니 화가도 4학년 형아와 탁구경기를 해서 이겼느냐고 묻는다. 아니~ 그러지는 못했어~ 달콩이가 정말 대단해~
이쁜아이와 경기를 할 예정인데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단다. 이길 수 있을 거야~ 달콩이 힘내라~ 노래도 잘한단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곡을 안단다. 읊어주는 곡목과 가수이름이 생소하지만 그래? 그렇구나~
화가의 운전하는 모습을 비추며 똘똘이와 이쁜아이와도 통화를 했다. 화면에 알콩이는 여전히 책을 보고 있다. 시공을 초월하여 나눈 대화로 행복이 뭉게구름처럼 피어 올랐다.
닭장에서 알을 거두고 비를 맞아 쓰러진 해바라기 꽃들을 세개의 버팀대로 바로 세워주었다. 저녁먹거리를 챙겨 먹고 수영복 수선을 시작해서 두군데 구멍을 헝겊으로 메워 꼼꼼하게 바느질을 했더니 하나뿐인 명품 수영복이 탄생한다. 멋지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