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님~ 살째기 빌렸습니다...>
정모에 참석하지 못하는 2년동안
카페 누가 쨉시 가는지 밤새 보초 서 봐도
아무도 쨉시 가지 않아서리
큰 맘 먹고 참석할 욕심을 부려 봤습니다
지금이 한창 농번기인데 옆지기 한테
동의를 얻기가 힘이 들던 차에
지방장님이 들리셔서 정모얘기를 꺼내시고
호제님이 들리셔서 "안주 좋으니까 함 가 보입시더"
해 주시니 울 옆지기 "술꾼이 안주 따집니꺼"
하면서 정모가 있음을 은근히 입력시켜 줍니다
날짜가 다가오고 그래도 차마 말을 못꺼내고 있는데
"니 토욜날 서울가제?"( 그냥 서울인줄 알고선)
하길래 " 그래 가야지..." 했습니다
정모갈 욕심에 아침에도 일찌기 출근하고
근무시간 땡땡이도 안치니 말릴 수 없음을 알아차린 옆지기가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확신이 서고 상추를 뜯고
친절하신 발해님의 차에 올라
발해님 옆지기와 호제님 울 작은 똘똘이 승아와 함께
송강 청소년수련원으로 떠났지요..
올만에 가져보는 떠남이 얼마나 기뻐던지
연신 혼자 무슨 얘기였는지 떠들어 대었습니다
잘 참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일찌기 도착해서 먼저 오신 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판매방을 기웃거리며 시식도 하고요
먹거리 제공하시는 님들의 넉넉함에 기분은 더욱 업되었고
울 낙동 대구님들의 호박전 준비에 더욱 하나되는 시간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요
행사 찬조와 경품의 푸짐함에 한번 더 놀라고
밤샘하기 둘째가라면 서러울 저 조차도 지치게하신
님들의 밤샘 열정에 두손 번쩍 들었습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 산책에 이어
지역방별 족구대회에선
뜻밖의 강적 한강방에 분패했지만
목이 터져라 낙동을 외쳐대는 그 순간
우리는 하나가 되었지요...
오래 꿈꾸다 뵙게 된 님들의
짧은 만남 긴 이별의 순간에
두손 마주 잡고 다시 만날 날
언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초보농군님의 차로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미인약속님 잊지 않으시고 전화하셔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밀리지도 않고 빠르다고 일러주시고
서상주 휴게소에서 만나자고 하십니다
라면으로 속풀이를 하시고
커피한잔으로 피로를 잠재우고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자고 손흔들며
가볍고 뿌듯한 정모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예정보다 3시간이나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상추 4박스를 작업해서 출하에 보태고 나니
옆지기한테 덜 미안했고요
간절히 원해서 이루어진 정모가는 길은
행복과 소중함으로 가득찬
우리에게로 떠나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준비하시느라 분주하셨을
지기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곧은터 여러님들~
열심히 사시는 여러분들이 바로
진정한 참피언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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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오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0.14 저도 뵙고 싶었습니다... 자주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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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르나니 작성시간 08.10.14 선한 인상이 참 좋습니다..오기님네 상추는 오기님 닮아서 아주 부드럽고 맛있을거 가타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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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오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0.15 푸르나니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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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수정 작성시간 08.10.15 그 자그만 체구에서 어찌 그런 힘이 나오는지 정말 놀랬다네.. 언제나 모든일에 열심인 오기가 넘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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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0.15 언냐가 있으니 별 걱정없이 잘도 도는 겁니다... 저도 언닐 사랑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