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 전에 정년퇴직 하였으니 시간이 무진장 많아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서 퇴직 전에 세웠던 그 많은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가까운 곳에서 진행되는 정모도 컨디션 보아가면서 참석 여부를 판단해야하는 서글픈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하늘농원님과 김사균박사의 강의가 있다기에 큰맘 먹고 참석하였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강의를 듣고 다음행사는 못보고 떠나온 것이 서운하지만 하는 수 없죠.
두 분의 강의 수강 소감을 적어봅니다.
<나무 강의>
어려서부터 정원수를 재배 판매하는 집에서 자라 나무에 관심이 많은 터에
대학에서는 임학을 전공하여 나무에 관해서는 웬만큼 안다고 자부하는 나이지만
하늘농원님의 짧은 강의는 나에게 매우 유익하고 되새길 부분이 많은 내용이었습니다.
나야 4-50년 전에 보고 배운 것이고 내 나이 절반 정도인 하늘농원님은
지금 아주 활발하게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요즈음 나무 시장의 상황과 강사가 느끼는 앞으로의 전망,
가감 없는 상황 소개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가로 조경에 적합한 수형을 위한 나무 재배 방법
산에 자라는 나무들이 조경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내용
재식 간격이 수형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경수 재배 조건이 맞는 토양의 조건 등등
학술 모임에서야 종종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들으니 그 중요성이 새삼 크게 느껴집니다.
<판매, 관리, 동기부여와 협상 강의>
강의 직전 김사균박사와 수인사를 나누었습니다만 김박사는 전공은 다르지만
같은 대학에 나보다 꼭 20년 후에 다닌 후배이고 나무이야기로 유명한 이유미박사와 동기더군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위 386 세대의 선두주자들이죠.
청중을 함께 움직이게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나아가는 독특한 강의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다소 깊이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전달하려니 시간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내 전공과 거리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추상적인 내용도 포함되어서인지
내가 소화하기에는 조금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존의 타성에 젖은 자세로는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고 보다 창의적인 판매나 경영 방법을 개발할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정도가 강의를 들은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계층의 많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심도 있는 강의가 진행된 점 매우 뜻깊게 생각되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시킨 카페지기 이하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지바고 작성시간 08.10.14 언능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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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띠울 작성시간 08.10.14 하늘농원님의 나무에대한 사랑을 익히 알고있었던 터인데다가 짧은시간함축하여 정리된 내용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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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송 작성시간 08.10.14 선생님께서 오시는 줄 알았스면 좀 더 기다리는 건데, 일이 있어서 급히 올라왔습니다. 빨리 쾌차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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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클레오 작성시간 08.10.14 조속히 쾌차하셔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화이팅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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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르나니 작성시간 08.10.14 강연 들으신거 후기도 올려주시고..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