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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혼났습니다.

작성자낙낙장송 동두천|작성시간26.04.22|조회수308 목록 댓글 9

오늘 혼났습니다.

 

        나 상국

 

오늘 친구랑 산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전철타고 버스타고 걸어가서 친구네 집으로

가서 커피 한 잔 얻어마시고 친구의 경운기를

타고 전방 민통선 안쪽 아버지께서 농사 짓던

밭으로 고사리가 났나 보러갔습니다.

 

고사리 밭으로 갈 때 친구의 부인이 신신당부를

하더라고요.

요즘 산나물 단속이 심하다는데 도심하라고요.

알겠다 하고 갔습니다.

 

전에는 초소에서 출입증이 있어야만 갔었는데

요즘은 초소가 안쪽 깊숙이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길로 가면 검문소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지요.

 

고사리밭으로 갔는데 아직 고사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그래도 청고사리는 어쩌다 하나씩 보이더라고요.

땅에서 삐죽 얼굴을 드는 녀석들은 많던데 3일 정도면 고사리를 많이 꺾겠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차지가 올지는 모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더라고요.

 

먹고사리는 아예 얼굴도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고사리밭 몇개를 찾아다녔는데 다른 밭에는 고사리밥은 많은데 고사리는 하나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골짜기 몇개를 넘고 넘으며 고비를 꺾으러 다녔는데

고비도 먼저 다녀간 사람이 있는데 너무 일찍 왔다 갔나보더라고요.

몇개씩 꺾어간 흔적은 있는데 고비도 지금 올라오는게 많더라고요.

 

저는 고사리와 고비 취나물도 뜯었는데 친구는 고비랑 고사리만 꺾더라고요

 

산에서 내려와 친구집에 들려서 시원한 물 한모금

얻어마시고 커피 한잔 마시는데 친구가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평상시에 버스가 1시간에 1대만 다녀서 늘 걸어다녔었지요.

친구 부인이 핸드폰으로 버스 시간을 확인하더니

2시 20분 차라며 5분 정도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가방을 짊어지고 뛰었습니다.

정확하게 버스 정류장에 20분에 도착을 했는데

버스가 보이지 않으니 지나간 것인지 오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더라고요.

25분이 되어도 버스가 보이지 않아서 지나갔나 보다

생각을 하고 가방을 짊어지고 80 미터쯤 걸어가는데 뒤에서 차소리가 들려서 되돌아보니 버스가 오길레

무심코 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지나가다 서길레 쫓아갔더니 문을

열어주어서 탓더니 버스 정류소가 아닌데 버스를

세우면 어떻게 하냐고 소리를 지르며 성질을

내더라고요.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를 했는데 다른버스 같으면

태워주지도 않는다면서 계속 큰소리로 성질을

부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소리를 질렀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아닌데서 손을 든 것은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버스시간이 되어도 버스가 오지 않으니

버스가 지나간 것인지 오지 않은 것인지 모르고

5분을 더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30분 정도 걸어가서

다른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와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은 것이고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태우지 않으면 그냥  지나갔으면 되는 것이지

왜 버스시간도 늦게 오고 오히려 소리지르고

화를 내냐고 소리를 질렀더니 버스에 여성승객이 한분 타고 계셨는데 아저씨 버스가 늦게와서 버스가 지나갔는줄 알고 걸어가셨나 본데 뭘 그렇게 화를 내세요.

했더니 아무말도 하지않더라고요.

연천역에서 내리며 수고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더니

아까 성질을 내서 죄송합니다,

하더라고요.

제가 손을 들어서 버스를 세운 것은 잘 못이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으면 성질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되었을 일이지요.

그리고 성질내고 소리를 지르기 전에 버스시간이

늦은 것을 생각했어야  할일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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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더감 | 작성시간 26.04.23 서로 사과 하신것 보니
    기사님도 낙락장송님도
    남한테 모질지 못하고
    마음 여린 우리네 서민
    맞네요.
  • 작성자차나리(광주) | 작성시간 26.04.23 나이 들수록 몸과 마음이 힘들면 여유가 없어지고 성격이 급하게 변하여 성질도 나는 것 같습니다. 고생하신 하루였네요.
  • 작성자초동 (천안) | 작성시간 26.04.23 버스기사가 그날 아침에 마누라한테 지청구 들었나보네요 ㅎ
  • 답댓글 작성자밤톨맘(인천, 88) | 작성시간 26.04.23 아핫 초동님 말씀 맞는 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 작성자흥부와놀부(지리산) | 작성시간 26.04.23 운전이 직업인 사람들은 성격이 나빠질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일반인들로 운전대만 잡으면 순하던 사람이 욕하고 딴사람처럼 변하니까요.
    저도 요즘 남원시내버스가 마을 앞을 지나가는데 몇번 탔었지요.
    노인 우대 공짜 티켓을 몇년전 발급 받았었는데 이번 처음 사용해 보는 겁니다.
    버스에 탑승하면서 결제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되더군요.
    버스에 타는 사람들 보면 모두가 노인들인데 그야말로 시끌 시끌 합니다.
    물건 들고 오르고 내린는 노인들 보면 지팡이 짚고 한발씩 힘들게 오르내리는데
    완전 다 내리거나 좌석에 앉을때 출발하는 운전자의 배려깊은 시골버스이더라고요.
    옛날 철원이나 화천. 파주쪽으로 들어가면 민통선 검문소가 있었는데 추억이 새롭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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