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나 상국
한 달 전쯤 어느날에 전화가 왔습니다.
누군가 하고 봤더니 점촌당고모부 라고 뜨더라고요.
전화를 받으니 잘 지내고 있냐고 물으시더니 고모부께서 당신의 나이가 팔십 중반인데 내일 죽어도아무렇지 않은 나이인데 죽기전에 나씨집안 사람들과
만나서 얼굴들도 보고 하룻밤 새워서 이야기라도
나누면 좋지얂겠냐면서 전화번호를 아는 것은 자네밖에 없으니 만남을 한 번 추진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 문자단톡방을 만들어서 문자를 보냈는데 읽어보자 마자 나간사람도 있고
모두들 아무런 댓글도 없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큰집 작은집 남자 사촌형제들과 5촌 당숙 당고모 2 그리고 8촌 형님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은 당숙과 당고모님들 그리고 일가친척이 거의 없는 8촌 형님께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저의 사촌들은 확실한 대답없이 그때
가봐서 참석할 수 있으면 참석하겠다고 말을 얼부무리더라고요.
5월 초쯤에 중간점검으로 참석여부를 확실하게 알려달라고 올렸는데 아무도 댓글이 없어서 다시 모두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악속한 날짜와 장소 시간을
잊지 않으셨는지 점검을 했습니다.
그리고 5월 15일쯤에 최종적으로 확인을 했더니
큰집 사촌형과 작은집 사촌동생은 참석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8촌 형님은 이야기를 듣더니 그럼 이번 모임은
5촌 당숙 형제들 모임이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형님과 내가 함께하는
것에도 나름 의미가 있지않겠냐고 했습니다.
5월 23일 드디어 모임날
아침 05시에 집에서 출발을 해서 05시 21분 첫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려서 7호선 갈아타고 건대입구역에서 내려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강변역에 하차를 해서 동서울버스터미널에 가서 6시 50분에 출발하는 표를 끊고 10분쯤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는데 잠실대교를 건너서 조금 더 가다보니 차량정체구간이 보이니 왠지모를 불안감이 스멀스멀 엄습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어느 정도 가다보니 정체구간이 풀렸지만 불안감은 해소가 되지않더라고요.
괴산버스터미널에 8시 50분 도착시간인데 9시 20분쯤 되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내리자마자 100 미터쯤 떨어진 시외버스터미널로 뛰어갔더니 9시 20분 수안보행 버스는 떠났더라고요.
다음버스는 11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버스를 놓친 허탈감에 갑자기 배고픔이 느껴지더라고요.
버스를 타러 뛰어갈 때 구수한 된장국 냄새를 맡았던 곳으로 가서 식당에 들어가서 된장국을 주문했더니
1인분은 팔지않고 2인분부터만 판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나올까 말까 하는데 다슬기국을 드셔보라고 해서 주문을 했는데 다슬기국이 1만 2천원 하는데
먹어보았더니 좀 전에 맡았던 구수한 된장찌개맛이
아니더라고요.
다슬기도 국내산이 아닌 중국산을 썼는지 냉동실의 쩐냄새가 나더라고요.
아침을 먹고 나와서 다시 시외버스터미널 쪽으로
걸어가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여서 보았더니 작은어머님이 보이시더라고요.
어쩐일이시냐고 여쭈었더니 괴산장날이라서 대파모종을 사러 나오셨다며 조카는 여기 어쩐일로 왔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친척들 모임이 있어서 연풍간다고 했더니 누구누구가 오냐고 하셔서 누구누구 온다고 했습니다.
지갑에 현찰이 없어서 농협에 가서 현금을 인출해서
용돈을 드리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괴산장구경을 했는데 괴산장이 정말 크게 열리더라고요.
11시 20분 버스를 타고 연풍에 내렸는데 시간이 일러서 인지 아무도 오지 않았더라고요.
1시쯤 되어서 점촌당고모차가 들어오고 10분쯤 지나서 서울당고오네 차가 들어오고 조금 뒤에 충주사시는 당숙께서 오셔서 다 같이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임장소로 출발을 했습니다.
청주사는 8촌형님은 근무하는 날이라서 3시쯤에 모임장소로 바로 온다고 하더라고요.
연풍 분지리 숙박하기로 한 곳이 작은 할머니께서 작은 할아버지와 재혼을 하실때 데리고 온 딸의 딸이
사는 곳인데 부부가 나물과 산삼 약초를 채취하면서 사는데 정말 집을 잘 멋지게 해놓았더라고요.
집은 옛날집인데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바윗돌로 축대를 쌓아올렸고 분수대도 만들어놓았는데 산에서 계곡물이 조금씩 훌러내리고 모터로 앞 개울물을 끌어와 분수대를 틀더라고요.
축대 중간중간에 꽃과 나물 약초를 심어놓았고
마당은 자가용이 20~30대는 주차를 할 정도로
넓더라고요.
오후 3시쯤에 8촌형님이 왔습니다.
이렇게 모인사람들이 다 같이 모인 것은 수십년만에
처음일겁니다.
당고모들이 결혼을 하고 집안의 경조사 때 얼굴을
한 두번은 본 것 같지만 정말로 참말로 오랜만이었지요.
충주 당숙부부는 내일 파프골프 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저녁도 드시지 않고 떠나시고
점촌당고모부께서 점촌에서 사온 돼지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놓기 시작을
했습니다.
밥과 술을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9시쯤 8촌
형님이 고향에 땅을 사서 분양하고 나머지 땅에 농막을 들여놓고 주말마다 와서 고향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쉬어가곤 하는데 농막으로 가서 술이나 한잔 더
하자고 해서 농막으로 가서 술을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8촌 형님은 아버지 형제가 6형제인가 였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가 돌아가신분들도 계시고
6.25 때 돌아가시고 7촌당숙 한 분만 겨우 살으셔서
8촌 형님은 사촌들은 없고 가까운 친척이 당숙들과
저의 8촌을뿐이지요.
자고 일어나서 분지리로 아침을 먹으러 오라고 전화가 와서 가서 아침을 먹고 8촌 형님이 백화선 중턱에
땅을 1500 평을 사서 사과나무 3백주를 심어놓았다고 해서 밭구경을 갔습니다.
다랭이논처럼 중간중간에 돌을 쌓아서 계단식밭을 만들어 놓은 곳에 사과나무를 심어놓았는데 밭다운 밭을 만들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더라고요.
2시 45분인가에 연풍역에서 판교행 ktS를(하루에 4번운행) 타고 판교에서 3호선을 타고 신사역인가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도봉산역에서 1호선 갈아타고 집에오니 7시가 다 되었더라고요.
다음에 또 만나자고 했는데 다시 만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삼지구엽초
계단식 사과밭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흥부와놀부(지리산) 작성시간 26.05.25 new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시는 모습 좋아보입니다.
강인지 천인지 물을끼고 있는 집이 정겹습니다.
친지들 바빠도 가끔씩 한번은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기애애한 그런 분위기였을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낙낙장송 동두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25 new
감사합니다.
저 곳은 폭이 100m 정도가 양쪽이 산이고 개울과 바로 옆이 도로이더라고요.
3kn정도 가니까 높은 산이 막혀있더라고요.
친척들은 경조사에서 가끔 얼굴을 보지만 자주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한자리에서 보기도 힘들지요.
사촌들이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
작성자차나리(광주) 작성시간 07:28 new
일가 친척을 오랫만에 만나서 회포도 푸시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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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낙낙장송 동두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25 new
감사합니다.
당고모들 결혼을 하시고 두번이나 세번정도
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리를 만들어서 뵈니 좋더라고요.
다음엔 사촌들도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
작성자지프내(보은) 작성시간 06:07 new
분지리 끝동네가 아니고 이만봉 밑에 쪽인가 봅니다,좋은자리 좋은 시간 돼셨던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