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기로 물 먼저 뿌려야 먼지 날림 방지… 낡은 양말로 문지르면 찌든 때 쏙
6월 초에 접어들며 날이 후텁지근해지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쌓인 방충망의 까만 흙먼지와 미세 오염 물질을 그대로 둔 채 창문을 열면, 바람을 타고 오염된 공기가 고스란히 집 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많은 이들이 방충망 청소는 손이 많이 가고 먼지가 날려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집에 굴러다니는 소모품 몇 가지만 있으면 먼지 날림 없이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쾌적한 실내 공기와 해충 차단까지 한 번에 잡는 초간단 방충망·창틀 관리법을 정리했다.
물 분무가 핵심… 신문지와 낡은 양말로 먼지 흡착
방충망 청소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방으로 날리는 먼지다. 섣불리 빗자루나 마른걸레로 문질렀다간 사방으로 날린 먼지가 집안 가구와 호흡기로 들어가기 십상이다. 이를 방지하는 비결은 청소를 시작하기 전 방충망에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 먼지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이다.
만약 비가 내리는 날 청소를 진행한다면 더 좋다. 대기 중의 습도가 높아 먼지가 날리지 않을뿐더러, 빗물이 겉면에 낀 묵은 때를 일차적으로 찌개 주듯 불려주므로 힘을 들이지 않고 훨씬 수월하게 오염을 씻어낼 수 있다.
큰 먼지를 가라앉혔다면 진공청소기로 표면을 가볍게 한 번 훑어낸 뒤 본격적인 세척에 들어간다. 주방 세제나 베이킹소다를 섞은 따뜻한 물을 준비해 거품을 낸다. 그다음 손에 수면 양말이나 극세사 천을 끼우고 거품을 묻혀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문지르면 먼지가 양말 섬유에 엉겨 붙듯 닦여 나온다.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은 세탁소 옷걸이를 길게 편 뒤 양말을 씌워 빗자루처럼 쓸어내리면 편리하다. 비눗기를 닦아낼 때는 깨끗한 물을 다시 분무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마무리를 지으면 된다.
식초 물과 신문지의 결합… 창틀 먼지 10분 만에 박멸
방충망을 열심히 닦아도 아래쪽 창틀에 고인 오염 물질을 방치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위에서 떨어진 구정물과 먼지가 창틀에 그대로 고여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창틀 틈새는 좁고 깊어서 일반적인 걸레질만으로는 구석진 곳의 때를 완벽히 벗겨내기 어렵다. 이때는 찌든 때를 녹이는 성질을 지닌 식초를 섞은 물과 신문지를 결합해 쓰면 쉽게 해결된다.
우선 때가 가득한 창틀 틈새에 식초 물을 꼼꼼하게 뿌린 뒤, 마른 신문지를 구겨서 틈새에 빽빽하게 채워 넣는다. 그 위에 식초 물을 한 번 더 뿌려 신문지를 완전히 적신다. 이 상태로 10분 정도 그대로 두면 신문지가 마르면서 불어난 때와 먼지를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시간이 지난 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신문지를 구석으로 밀어가며 걷어내면 좁은 틈새의 먼지까지 말끔하게 딸려 나온다. 신문지가 없다면 굵은소금을 창틀에 뿌린 뒤 못 쓰는 스타킹을 나무젓가락에 감아 문질러도 좋다. 소금이 먼지를 머금고, 스타킹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덕분에 먼지가 뭉치면서 쉽게 닦인다.
방충망 ‘물구멍’ 차단… 여름 모기 들어오는 비밀 통로
망과 창틀을 아무리 깨끗하게 닦아냈어도 마지막 마무리가 부실하면 여름철 해충 습격을 막을 수 없다. 청소를 무사히 끝낸 뒤에는 반드시 창문틀 하단에 뚫려 있는 '물 빠짐 구멍'을 점검해야 한다. 이 구멍은 비가 올 때 물이 고이지 않고 밖으로 흘러 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만, 여름철 모기나 초파리 등 날벌레들이 실내로 잠입하는 대표적인 우회 경로가 된다. 날벌레들이 방충망을 통과하지 못하자 아래쪽 틈새 구멍을 찾아 들어오는 셈이다.
벌레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충망용 스티커나 미세망 스펀지를 물구멍에 붙여 구멍을 메워야 한다. 마트나 생활용품점에서 천 원 안팎으로 살 수 있는 방충망 스티커를 붙여두면 물은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면서도 벌레는 전혀 들어오지 못하는 방어벽이 마련된다.
더불어 플라스틱 재질의 창틀은 잔흠집이 생기기 쉬우므로 청소 시 거친 철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천이나 양말을 써야 틈새에 다시 때가 끼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