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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스크랩] 민화 그리기 - 연꽃 부채,

작성자藥草마님|작성시간11.11.02|조회수894 목록 댓글 0

 

 

민화배우기 첫째날,

 

매주 금요일, 민화를 배워는 중입니다.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하여

용기를 내어 신청했지요.  영월민화박물관에서 보던 것을 이렇게 새롭게 경험한다는 것이 참` 좋네요.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민화는 제대로 그림교육을 받지 못한 화가나 서민들이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세련됨이나 정확성이 결여된 대신

감정이 우선되어 그려졌기에 보다 솔직하고 순수하며 다양하게 표현된 그림이라고 합니다.

 

 

홍매`

전 민화의 매력을 이 물감에서 느낍니다.

자연안료를 쓰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 색감이 주는 따뜻한 설레임,

 

사기그릇에 물감을 푸는 느낌도 참 좋아요.

예전 이응노 화백과 천경자화가의 전시회에서 그분들이 쓰던 화구들을 보고 많이 부러웠었던.

 

민화를 가르쳐주시는 권봉교 봉우리님,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심.^^;

 

먼저 색의 농도와 빛깔을 스스로 느껴보기 위해 만다라를 여러장 그렸습니다.

이미 동양화와 민화를 그려 본 경험이 계신 김영한님,

 

디자인을 하신다는 핑크님,

붓끝에 활기가 차 시원스럽게 그려냅니다.

 

부채에 연꽃을 그리기로 하였지요.

 

 

 

물감을 탐색한 후, 이제 부채에 밑그림을 그려줍니다.

 

연꽃 본을 부채보다 조금 작게 자른 후 먹지를 깔고

색깔있는 볼펜으로 선을 따라 그려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부채에 그림이 옮겨 집니다.

이 위에 색을 곱게 입히는 작업을 하면 아름다운 민화 부채가 되지요.

 

 

 

민화 배우기 둘째날,

 

 

둘째날은 장소를 옮겨 벽난로가 있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곁에 두고 그림 그리는 풍경, 운치 있지요.^^;

 

동양화에서는 '색을 입힌다'고 합니다.

 

 배우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색을 입히고 있는 봉우리님,

또다른 쉼`이라고.

 

김영한님은 내가 부채 한개에 색을 입히는 동안 부채 개를

끝내셨습니다. 어찌나 기죽던지.T.T;;

 

 

 한번 입히고, 다 마른 후에 그위에 다시 한번 더 입히고,

 

 이제 연꽃을 활짝 피워냅니다. 

양손에 붓을 각각 쥐고 꽃분홍이 화사하지요.

 

'발림'이라고 표현을 하네요.

색을 입히고 그 색을 다른 손의 붓으로 경계를 없애도록 펴 바르고,

 

 완성 직전의 연꽃부채입니다.

마지막으로 테두리를 검정색으로 마무리해주면 완성이지요.

 

부채에 연꽃하나 피워내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진정한 생명의 씨앗을 싹튀우는 일은 얼마나 위대한 일일까요......

 

어째둔둥,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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