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적공 및 석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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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빈 공간인 실(室, 房)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벽은 공간을 분할하고, 구조체의 역할을 하며, 장식요소로서 역할을 한다. 벽돌이나 석재를 쌓아서 벽 등의 구조물을 만드는 조적공법은 동서양에서 오랜 옛날부터 사용되어 왔던 건축공법이다.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이나 명동성당 등의 거대하고 화려한 건축물에서부터 시골의 고즈넉한 돌담장에 이르기까지 조적공법의 활용범위는 다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상당수의 주택도 벽돌을 쌓아서 세워진 것이다. 서양에서는 건축재가 한정되었던 19세기 이전에만 해도 벽돌과 석재는 건축구조재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장식재로 사용되었지만, 산업혁명 이후 철근콘크리트와 철골 등 건축재의 발전에 힘입어서 요즘에는 구조재보다는 내·외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조적공은 벽돌과 콘크리트블록 등을 다양한 조적공법으로 쌓아서 건물 내·외벽과 바닥, 기둥, 담장, 굴뚝 등의 구조물을 만든다. 벽체를 쌓는 작업순서를 보면, 우선 벽체가 지면에 수직이고 벽면이 틀어지지 않도록 수평기, 내림추, 물수평기를 사용하여 작업지점의 수평·수직을 맞추어서 규준틀을 설치한다. 다음에는 세로규준틀의 벽돌 눈금에 따라 각 모서리에 벽돌로 기준쌓기를 한다. 그리고 기준쌓기를 한 양쪽 모서리 사이를 벽돌이나 블록을 상하 엇갈리게 쌓아서 벽체를 완성한다. 이때 시멘트, 모래, 물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여 미리 만들어 둔 모르타르를 벽돌의 접착제로 사용한다. 하루 분량의 벽돌쌓기가 끝나면 벽 외면의 줄눈을 파서 쓸어내고, 벽 내면의 줄눈에서 흘러나온 모르타르를 제거한다. 이렇게 여러 날을 반복하여 전체 벽체를 완성한다. 조적공에는 내화벽돌조적공, 경량벽돌(ALC)조적공, 굴뚝벽돌공 등이 있다. 내화벽돌조적공은 산업시설의 고온 보일러나 용광로, 용선로에 내화벽돌과 내화타일을 시공한다.
석공은 화강암이나 대리석 기성석판 등의 다양한 석재를 사용하여 보도블록을 놓거나 건물의 외관을 장식하는 일을 한다. 또 거친 돌을 다듬어서 축대를 쌓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한다.
이들은 화강암, 석회암, 대리석 등을 공장에서 가공한 규격화된 석판이나 자연석을 가공하여 사용한다. 또 콘크리트와 대리석조각, 기타 석재로 혼합하여 만든 인조석을 사용하기도 한다. 석공은 작업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각각의 돌에 숫자를 미리 매겨 놓고, 작업장소에 돌을 옮긴 후 시공한다. 석재의 운반은 몇 명의 작업원이 직접하거나 기중기조종사의 도움을 받는다. 석공에는 보도블록설치원, 석축공, 한식석공 등이 있다.
과거에는 조적공이나 석공에게 벽이나 담장을 쌓는 등의 한 두 가지 기능만이 요구되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비거주용 건물에 공장에서 만든 기성판넬과 화강암, 대리석, 타일, 유리 등이 내·외장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경량판넬을 초고층건물에 시공하는 등의 다양한 재료를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 조적공과 석공의 작업장은 주택건설현장이나 보도블록설치현장이므로 현장에 아침 일찍 출근하여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공사현장으로 출퇴근하면서 일을 하지만, 공사현장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위치한 경우도 있으므로 공사기간 동안 공사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로 옥외 건설공사장에서 일을 하므로 작업 환경이 열악하다. 소음과 먼지가 심하고,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볕에도 작업을 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무거운 벽돌이나 석재를 빈번히 들어올리고, 장시간 서거나 허리를 구부리기도 한다. 고층에서 떨어지는 낙하물에 머리를 맞고, 비계에서 추락하고, 못에 발바닥을 찔리는 등 공사장에는 각종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안전모와 안전화, 안전벨트, 안전각반을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 조적공과 석공을 지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련공의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기술을 습득한다. 일부 사람들은 각종 직업훈련원에서 기술을 배우는데, 이것이 기술습득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직업훈련기관의 훈련생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작업기능을 실습위주로 배우게 된다. 주요 기능훈련으로는 조적용 공구 및 장비사용법, 측정, 재료혼합, 조적, 철근가공 및 배근, 기성조립식구조물 조립, 시공결함 처리, 시방 및 적산 등이 있으며, 이론교육으로는 일반건축구조, 도면보기, 측정, 작업안전 및 위생 등이 있다. 훈련생의 조건은 15세 이상으로 신체가 건강해야 하며, 학력제한은 없다. 훈련기간은 조적공의 경우는 6개월 정도, 석공의 경우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숙련공은 경력과 기술이 쌓이면 작업반장으로 승진할 수 있고, 관리능력이 인정되면 현장소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 또 10∼30명 정도의 기능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자영업 형태를 취하여 하도급회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여 공사를 맡는 경우도 있다.
국가기술자격증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고 있는 조적산업기사, 조적기능사, 석공기능사, 한식석공기능사, 포장산업기사, 포장기능사가 있다. 1998년까지 조적관련 자격증 취득자수는 32,925명, 석공관련 자격증 취득자수는 326명, 포장관련 자격증 취득자수는 584명이다. 업체에서는 조적공사업면허나 석공공사업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 토목·건축기술자 또는 관련종목의 기능사중 2인 이상을 보유하여야 하므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 조적공과 석공은 조적공사업체나 석공사업체에 상용직으로 취업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작업반장(현장에서는‘십장’이라 부름)의 관리 아래서 일용직으로 일을 한다. 이들은 전문건설업체나 하도급업체와 계약을 맺어 공사기간 동안 일을 하지만, 항상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공사가 없을 때는 대기하는 유동적인 취업형태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취업형태가 유동적이고, 대부분이 일용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인력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벽돌조적 및 석축공사업의 종사자수(사업주 및 사무직 포함)는 1997년도에 11,142명이었다. 전체 종사자의 8.3%가 여성으로 그 비율이 낮다.
조적전문공사업체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석공전문건설업체는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1998년도 말 현재, 조적전문공사업체는 252개소이며, 석공전문공사업체는 1,601개소이다.
- 대한건설협회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9월에 조사한 조적공의 노임단가는 67,986원/1일이고 석공의 노임단가는 77,005원/1일이었다. 노임단가는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왔으나, 건설경기가 급격히 하락한 이후인 1998년 9월의 조사에서는 조적공의 노임단가가 58,512원/1일, 석공의 노임단가가 69,257원/1일으로 감소하였다. 더욱이 건설공사의 감소에 따라서 년간 근로일수도 줄어들어 총 임금은 더욱 감소하였다.
이 직종은 우천이나 동절기, 건설경기의 하락 등의 요인으로 근로일수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년간 임금도 감소할 수 있다. 경험과 기술이 쌓여서 반장으로 승진하면 임금도 인상된다.
임금은 일반적으로 일당을 월급으로 계산하여 받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일당, 주급 등으로 다양하게 받는다. 이들은 소규모의 전문공사업체에 취업하거나 작업반장이라고 하는 팀장을 중심으로 일하게 되므로 복지혜택은 거의 없다.
- 향후 5년간 조적공의 고용은 서서히 감소할 것이고, 석공의 고용은 서서히 증가할 것이다.
조적공사 및 석공사업계는 건설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성장하여 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비롯한 저층 건물에 벽돌을 주로 사용하였던 만큼, 조적공사는 대표적인 건축공법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 빌딩은 물론이고 주택에 이르기까지 철근콘크리트공사를 많이 하고 있고, 그밖에도 철골조나 목조, 스틸하우스 등 다양한 재료가 개발되어 조적조를 대체하고 있다. 또 건물 내벽에도 공장에서 생산한 석고보드나 플라스틱류의 기성판넬의 사용이 늘고 있어서 조적공사가 많이 줄어든 실정이다. 앞으로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고, 단지 의장적인 측면에서 벽돌조적공사가 늘어날 것이다.
석공사의 경우에는 건물의 고급화에 따라서 내·외장재로서 타일이나 도장의 사용이 줄고 석재의 사용이 늘면서 업체와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에는 건설경기가 급락하면서 조적공사량도 급감하여 조적공과 석공의 고용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 앞으로도 건설경기가 정상으로 될 때까지 몇 년간은 다른 건설관련 기능직과 마찬가지로 전체고용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서서히 민간건축경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용규모도 증가할 것이다. 현재 조적공 및 석공의 연령대가 40∼50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5∼10년 후에는 젊은 인력과 숙련공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더욱이 주택,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의 고품질화에 대한 요구는 내외장을 담당하는 고급기술을 갖춘 전문숙련공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것이다.
관련정보처
- ○대한건설협회 ☎ 02) 547-6101
○조적공사업협의회 ☎ 02) 3284-1174
○석공사업협의회 ☎ 02) 3284-1187
○한국산업인력공단 ☎ 02) 3271-9114
- 자료출처 : http://high.sungr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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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을 쌓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