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의류 1위 <초코맘> 인터뷰_1

작성자eBizbooks|작성시간07.10.25|조회수17,518 목록 댓글 0

미시의류 1위 초코맘 손민진대표(35) 인터뷰

 

패션쇼핑몰의 젊은 영웅들 2를 위해 미시1위 초코맘을 만나봤습니다.

초코맘의 사무실은 구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영학적 기초가 탄탄하고 체계적인 조직관리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Q. 처음에 아동복으로 시작한 이유는?

아동복과 여성의류를 함께 시작했다. 아동복이 메인이었다.

 

Q. 언제부터 운영을 시작했나?

2003년 8월부터 시작했다.

실제적으로 사업자등록 내고 영업을 시작한 것은 9월이었다.

2000년 첫아이 출산. 아이 쓰던 물건 옥션에 올렸는데 재미가 있었다.

경매를 통해 아기띠를 25000원에 구매하고 6개월 사용한 물건을 35000원에 팔았다.

3명이 그 아기띠를 탐이 내 경매가 과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당시 아기 사진을 찍어주려고 2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를 180만원 주고 샀는데

그것으로 제품을 찍었다. 가정살림 다 올려서 팔았다.

 

둘 다 고향이 부산이고 캠퍼스 커플이다.

손민진 대표는 외국인 회사, 미국 조선감리회사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 업무를 했다.

탄탄한 직장이었고 남편은 서울에서 취업상태여서 3년 넘게 주말부부 하다가

큰 아이 태어나고 퇴사. 서울로 왔다. 둘째 낳고 고민하다가 2003년에 인터넷쇼핑몰 시작했다.

처음부터 할 생각은 아니었다. 아이들 컸을 때 난 뭘 해야 할까 고민했다.

서울에 지인이 없어서 아이 맡길 곳이 없었다. 재취업은 힘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찾다 보니 쇼핑몰이었다.

어렸을 적 꿈은 의상디자이너였다. 결국 전공은 디자인이 아니라 전산을 했지만.

꿈과 멀어졌던 시간 회복하고 싶어서 옷 관련 일이 좋을 것 같았다.

잘되면 수입도 생기고, 아이도 돌보면서 할 수 있어서.

전산전공이라는 특기도 살릴 수 있으니.

 

Q. 창업 시 에피소드로는 어떤 것이 있나?

부산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 서울지리를 몰랐다.

8월에 쇼핑몰을 하기로 결정하고 시장을 가자고 했다.

동대문은 아예 몰랐고 남대문을 먼저 갔다.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았더라.

밤 12시에 문 연다고 하길래 황당했다.

아기들 잘 시간이라 차에 다 태우고 밤11시에 출발해서 12시에 가봤지만 또 문을 닫았다.

새벽시장이라고 하는 거 보면 새벽에 여나 보다 해서 자다가 새벽 4시에 나갔다.

그 다음에 오전 10시에 가서 기다렸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도 잘 모르더라.

한 사람이 “여름 휴가철이라 다 문닫았다”고 했다.

주변에 물어볼 데도 없고, 참고할만한 자료도 없었다. 인터넷이라고 옷 안주는 곳도 많았고.

작은 아이가 모유를 먹었는데, 6개월 때라 2시간에 한번씩 수유를 해야 했다.

같이 가서 남편은 차에서 아이 재우다가 깨서 울면 전화해서 가서 수유하면서 시장을 돌아봤다.

 

Q. 호스팅은 어떤 업체를 이용하고 있나?

메이크샵을 선택했다. 오픈마켓도 생각해봤지만, 장기적으로는 단독쇼핑몰이 좋을 듯했다.

기업 비전 “대한민국 미시의류 1위” 처음부터 정해놨다.

직원 워크샵에서 이미 1위 도달했기 때문에 비전 수정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Q. 왜 미시의류를 선택했나?

내가 가정주부이고, 아이엄마이다 보니 미시의류와 아동복이 접근이 쉬웠다.

초창기 엄마 옷으로 키워드로 광고하면 우리 업체밖에 없었다.

시장자체가 너무 작았다. 아동복은 그래도 시장규모가 괜찮았다.

그래서 아동복을 함께 했다. 처음 시작은 고객확보를 위해서 2년 정도 한 사이트에서 같이 했다.

아동복으로 광고를 하면서 미시의류도 함께 판매했다.

2년 정도 지난 후(2005년)에 미시의류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보고 아동복은 접었다.

처음 오픈 당시에는 2003년 9월 한달 동안 하루 매출 1건 정도였다.

무료 홈페이지 등록 1개월 이후에 네이버 야후 등 메이저 포털에 등록하면

사이트 순위가 높게 나온다. 2개월 안에 150개 검색엔진에 등록했다.

10월 되면서 방문자수 늘어나 매출 1000만원 정도 나왔다.

우리는 사이클을 6개월로 본다. 1, 2월 비수기 이후 4개월,

7, 8월 비수기 이후 4개월 영업에 주력한다. 이 사이클에 맞춰 직원 한 명 뽑고,

또 하반기에 직원 한 명 더 뽑고 이런 식으로 운영했다.

2006년 3월부터 정식적으로 팀제를 구성했다.

 

Q. 팀제는 왜 필요했는지?

 경영학 이론에 보면 3명이 넘어가면 리더가 있어야 하고, 7명이 넘어가면 팀 분리가 돼야 한다.

2006년 3월 직원 12명이 되면서 팀제를 만들었다.

그 이전에는 팀은 있었지만 팀장이 없고, 모든 것을 내가 핸들링했다.

고객관리, 촬영팀, 관리팀, 배송팀. 다른 사이트를 보면 팀장들은 다 가족들이더라.

메이크샵 상위업체 모임이 있다. 직원 30명 넘어가는 곳은 최소 가족 5명이더라.

우리는 관점을 다르게 간다. 가족들끼리 하면 물론 좋은 점도 있다.

 

Q. 가족이 아닌 직원들로만 구성되면 이직률이 높지 않은가?

우린 그런 경우가 별로 없다. 대부분이 처음부터 있던 직원이고.

몇 명 그만 둔 직원도 있는데 대부분 자기의 일을 하겠다고 독립했다.

고객이 중요한데 내부고객, 즉 직원들이 더 중요하다.

8시 출근 5시 퇴근을 강조한다. 되도록 야근하지 말자는 주의다.

 

Q. 8시에 출근하는 이유는?

사입하고 오면 8시가 조금 못 된다. 그리고 아침 러시아워를 피해서 출근하고,

퇴근시간에도 러시아워를 피하자는 취지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도

퇴근이 늦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단체로 직원들 헬스클럽 등록해서 함께 운동 다니기도 했다.

 

Q. 잉여인력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

좀 여유 있게 가고 싶다. 사무실규모나 직원 복리후생 면에서 매출에 비해 여유 있게 해주고 싶다.

휴가나 급여. 사무실환경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돈이 목적은 아니었다. 5시면 모든 업무가 끝난다.

 

Q. 대표님 스케줄은 8시부터 어떻게 진행되는가?

대부분 논다 (웃음) 방향을 생각하고 비전을 생각하고, 메신저를 한다. 하하하.

일은 직원들이 하고, 나는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

보고서를 하루에 두 번 제출하는데, 그런 비상사태나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잉여인력이라고 하셨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시스템자체가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효율이 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5명이 주문서를 챙기고 포장해서 보낸다고 했을 때

그 방법에 따라 시간적 차이가 많다. 반품도 그렇다.

전화해서 “이거 맘에 안드니까 5000원 동봉해서 보냅니다.”라고

고객이 반송을 하면 직원들은 반품봉투를 뜯어 5000원과 반품내용을 확인하고,

교환조건 챙겨서 다시 물건 챙겨서 보내야 한다.

직원 한 명이 꼬박 3~4시간 교환에 든다. 반품 무료배송을 시작하면서

주문서를 고객이 직접 주문하니까 업무로드를 줄였다.

(반품시 적립금으로 환불받으면 반품택배비 무료)

 

Q. 언제부터 그런 제도를 시작했나?

이번 가을부터 시도하고 있다. 비효율적 업무를 개선하는 차원이다.

프로세스 모델링을 계속해서 시스템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 반품 적립금처리,

오타 이벤트 등 모두 직원들 아이디어이다. 오타 있어도 상관없는데, 고객들이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자꾸 들어온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총무팀장은 초창기 포장 아르바이트로 들어왔다. 업무를 잘해서 직원으로, 팀장으로 승진했다.

총무팀장은 사실 대표 바로 밑이다. 사장 부재 시 총무팀장이 모든 관리를 한다.

가족중심의 회사와 차별화시킨다. 가족들 외에 다른 직원들은 항상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주인의식을 가져라 한다고 갖게 되는 게 아니다. 직원들 쥐어짜면서 주인의식 가지라고 하면 안 된다.

5시 칼퇴근, 월차, 칭찬게시판, 좋은 제안 직원들 해외연수, 인센티브 등을 많이 만들고 있다.

그래야 스스로 열심히 하고 애착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직률이 낮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한다.

우리는 팀장들끼리 많이 싸운다. 고객팀에서 ‘업데이트 좀 빨리 해라’라고촬영팀한테 잔소리한다.

사장은 가만히 있는데.

 

Q. 팀끼리 싸워야 회사가 발전한다. 그래서 대표님이 편하신가 보다.

그렇다. 이제는 고민거리가, 업무가 아니라, 직원복지 관리 및 큰 방향 수정 등이다.

 1년 2회 정기적으로 워크샵을 한다. 주 이슈는 각 팀간의 노하우 공유이다.

경영자의 노하우도 공유해서 나중에라도 직원들이 나가서 쇼핑몰을 하더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1권에서 나왔던 내용 중에 같이 하던 후배가 따로 독립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있던데 이해가 안된다.

초코맘에서 몇 년을 일했는데 아는 게 별로 없다면 나는 속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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