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있으면 좋겠다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으면 좋겠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으면 좋겠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 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으면 좋겠다.
ㅡ 좋은 글 中에서 ㅡ
도봉산 끝자락에서 길록.
Alguien canto ㅡ Caravelli O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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