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젊어서와 늙어서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07.18|조회수21 목록 댓글 0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젊어서와 늙어서 젊어서는 능력이 있어야 살기는 편안하나 늙어서는 재물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재산이 많을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은 것은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는 없다. 성인 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 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미인이 많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이 많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아파 보면 달라진 세상 인심을 잘 알 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 인심을 잘 알 수 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 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 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 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달려든다. 일이 풀린다면 어 중이 떠 중이 다 모이지만 일이 꼬이면 갑돌이 갑순이 다 떠난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은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하다.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소중하고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하다. 개방 적이던 자도 늙으면 폐쇄 적이기도 쉽고 진보 적이던 자도 늙으면 타산 적이기 쉽다. 거창하던 무대라도 공연 시간은 얼마 안되고 훌륭한 무대라도 관람 시간은 얼마 안 된다. 자식이 없으면 자식 있는 것을 부러워 하나 자식이 있으면 자식 없는 것을 부러워한다. 대게 자식 없는 노인은 고독하기 마련이나 대게 자식 있는 노인은 심란하기 마련이다. 못 배우고 못난 자식은 효도하기 십상이나 잘난 자식은 불효하기 십상이다. 있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관심이 집중되나 없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부담이 집중된다. 세월이 촉박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대고 여생이 촉박한 노인은 새벽부터 심란하다. 계절을 잃은 매미의 울음소리는 처량하고 젊음을 잃은 노인의 웃음소리는 처량하다. 심신이 피곤하면 휴식 자리부터 찾기 쉽고 인생이 고단하면 안식 자리부터 찾기 쉽다. 삶에 너무 집착하면 상실감에 빠지기 쉽고 삶에 너무 골몰하면 허무감에 빠지기 쉽다. 영악한 인간은 중죄를 짓고도 태연하지만 순박한 인간은 하찮은 일에도 불안해한다. ☞ 좋은 글 중에서 ☜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북마크 공유하기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0 댓글쓰기 답글쓰기 댓글 리스트